국내산 미나리가 대장염 관련 지표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농촌진흥청은 최근 육류, 가공식품 위주의 식생활로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산 미나리가 대장염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밝혀냈다.

미나리는 향긋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가진 향신 채소다.

이르면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재배해 수확한다.

퀘르세틴,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숙취 해소, 면역강화, 염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미나리 추출물을 분석한 결과 항염증 효과가 입증된 클로로젠산, 페룰로일퀴닉산, 루틴 등 페놀화합물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염증이 있는 면역세포에 미나리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세포보다 염증 매개체가 49~56% 적게 분비됐으며 염증 물질이 36~60% 덜 생성됐다.

또한 대장염을 유발한 실험용 쥐에 2주간 미나리 추출물을 200mg/kg(체중 kg당 최대 200mg) 먹인 결과, 장 내 항산화 효소가 60%까지 늘었고 염증 물질이 33% 덜 생성됐다.

이에 따라 염증에 의한 대장 손상도 25% 줄었고 장 내 미생물도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ntioxidants (IF=7.675)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진숙 과장은 “미나리 추출물이 대장염 관련 지표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나리 소비 증대,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우리 농산물의 장 건강 관련 기능성 소재 발굴과 산업화 지원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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