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다양한 주제 선봬

국립민속국악원은 예음헌 소극장에서 별별창극 4개 작품을 선보인다.

10일 오후 7시 거문고 병창클럽의 ‘문제의 숨은 곡 찾기’는 거문고 고악서와 논문속에 숨어 있는 정읍사, 풍입송, 팔도유람가, 초한가, 심청가 등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여행기로 거문고병창의 맥을 잇고자 거문고, 판소리, 타악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놀부의 후손 박문제는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쟁이다.

고구려 벽화를 도굴하려다 벽화 속 거문고 신으로부터 숨은 거문고(병창)곡들을 찾아오라는 벌을 받아 길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3일 오후 3시 유쾌한 악당의 ‘호랑이를 타는 방법’은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리꾼과 고수가 판소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대는 소리꾼, 이야기꾼과 최소한의 악기와 소품, 등불 오브제가 전부이다.

오롯이 판소리, 소리꾼과 이야기꾼의 주고받기, 악사들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각자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동화적 상상력을 제공해 ‘나만의 전래동화’ 한 편을 안겨줄 예정이다.

17일 오후 7시 별별창극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작품은 목성의 ‘바로크판소리 심청’이다.

판소리와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마리오네트, 키네틱인형, 한국전통오브제), 바로크 음악(첼로)이 심청을 통해 만난다.

이번 작품은 행복한 결말이 아닌 망자가 된 부녀의 죽음 속에 보이는 소외되고 쓸쓸했던 삶을 위로하는 결말로 심봉사의 주검을 위로하는 소리굿으로 문을 연다.

이번 작품들은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일환으로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