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밝히지 않고 15년 동안 완주군 용진읍에 사랑의 쌀을 기부한 ‘얼굴없는 천사’.

이 천사의 사랑을 이어 용진읍 주민들은 직접 쌀을 재배해 나눔하고, 배추농사를 지어 김장김치를 기부하고 있다.

4일 완주군 용진읍 이장협의회(회장 정명석)와 사랑의 쌀 추진위원회(회장 소병오)는 이 나눔 사업의 규모를 더욱 확장하기로 했다.

유휴 부지를 활용한 올해 사랑의 쌀 재배지의 경작지를 3배 가까운 규모로 확장한 것.

기존 2400평 규모에서 올해는 7100평의 경작지를 확보하게 됐다.

경작지 증가로 기존의 기존 300세대에 300포대(10kg) 정도의 나눔이 이뤄졌다면 앞으로 600세대에 600포대(10kg)의 나눔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경작지가 늘어나면 농사의 수고가 더욱 늘어나는 셈이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 나눔을 하고 싶다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경작지의 확대를 건의해왔다.

용진읍은 선한 영향력의 확산과 유휴부지의 활용이라는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사랑의 쌀은 관내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장애인세대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애희 용진읍장은 “사랑의 쌀 나눔이라는 좋은 행사를 추진할 수 있게 농기계로 재능기부를 하고 물관리, 병해충관리 등 봉사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얼굴 없는 천사의 나눔에 대한 마음이 봉사와 기부문화가 되어 용진읍과 지역사회에 소중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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