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내 10대 마약사범 4명
검거 증가세··· 붙이는 패치
알약 은닉용이 접근성 높아
초중고 마약 예방 교육 강화

도내에서 적발된 10대 마약 사범 수가 급증하면서 일선 학교도 마약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전주지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0명’이었던 도내 10대 마약사범 검거 수가 2021년 3명, 2022년에는 4명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타관이송을 제외하고도 만 18세 두 명이 각각 대마와 마약으로 소년보호사건에 송치되거나 만 14세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에는 만 16세 외국인 청소년이 도내에서 ‘야바(YABA)’를 구매·복용했다가 적발됐다.

일명 ‘미친 약’으로 불리는 야바는 카페인과 암페타민류를 합성해 주로 알약 형태로 유통되며 환각, 공격성, 정신착란 등 다양한 증상을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서울 학원가에서 청소년을 타깃으로 마약 음료가 유통돼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마약의 형태가 붙이는 패치나 알약, 액체 등 은닉과 보관에 용이한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와 검경은 NO EXIT 릴레이 캠페인,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전북지역 수사실무협의체 개최 등 다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청소년들이 자의 또는 타의로 마약에 입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 현장 또한 적극적인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마약과 관련해 작년부터 우려가 큰 상황이다”라며 “학교 현장에서 마약 예방 교육을 교육과정 안에 수립하도록 하고 점검까지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의 추진 계획에 따르면 올해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마약 예방교육이 강화된다.

먼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마약 예방교육을 계획·수립하고 연 2시간 이상의 교육을 진행한다.

5·6월 중에는 1주간 약물 오남용 및 마약 예방교육 특별 주간을 운영한다.

교육지원청은 지역 실정에 맞는 자체 마약예방교육 계획을 수립 및 안내한다.

또 학교 마약예방교육 계획수립을 모니터링하고 미실시 학교에는 행정지도를 통해 실시 이행을 촉구한다.

2023년 하반기에는 마약 예방교육 자료 개발 및 보급이 예정됐다.

이외에도 마약 예방교육과 관련한 운영 컨설팅 지원, 전체 학교 실태 파악, 학교 자체 점검, 담당 교사 대상 연수 등이 추진된다.

덧붙여 마약퇴치운동본부, 약사회 등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마약 예방교육 전문가 협의체와 20명 내외의 중독 예방교육 전문 강사단이 조직·운영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서 마약 예방교육 전문 강사 예산 확보가 완료되면 진행 사항 확정 후 다시 한번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추후 계획을 밝혔다.

/황희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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