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업무 가장 낮아

군산시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내부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직급이 낮을수록,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내부 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2023년 자체 청렴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6.09점을 받아 전반적으로 낮았으며, 응답자별 성향 분석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만 추측했던 세대 간 인식 차이가 결과로 드러났다.

15개 조사 항목 중에서 가장 낮은 지수를 보인 것은 10점 만점에 4.72점을 받은 ‘인사업무’로 조사돼 인사의 투명성이 요구됐다.

이어 연고주의 문화(5.07점), 퇴직자의 부당한 영향력(5.17점), 간부 개인 청렴(5.6점), 갑질 방지(5.97점) 항목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직원들은 지난해 시가 추진한 청렴활동 가운데 가장 효과성 있는 시책으로 익명토론방 운영, 간부 개인별 청렴도 평가, 익명신고시스템 운영 순으로 답했다.

이를 통해 시는 20~30대 자유로운 MZ세대 공직자가 경직된 기성 조직문화와 만났을 때 느끼는 어려움과 반발심을 이해하고, 선배 공무원들이 먼저 유연하고 합리적인 조직으로 바꿔나가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안현종 감사담당관은 “내부청렴도 향상은 구성원 개개인의 변화 노력과 함께 불합리한 관행에 대한 조직 차원의 일관성 있고 꾸준한 개선 노력을 직원들이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급간, 세대간 소통을 통해 하위직의 인식을 끌어올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족집게 시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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