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최종선정 4년만 결실
기업 25년까지 3915억 투자
농업 연계한 식품산업 모델
하림 즉석밥-숙성햄 등 생산
김지사, 식품산업 직결 지원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홍국 하림 회장 등 참석자들이 전북 익산형 일자리모델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 선정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홍국 하림 회장 등 참석자들이 전북 익산형 일자리모델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 선정 브리핑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로 선정돼 대규모 투자와 정부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날 제8차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의 익산 투자사업을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익산형 일자리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돼 4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으며, 참여기업들은 오는 2025년까지 총 3천915억원을 투자해 645명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5만3천623㎡ 부지에 식품가공 공장을 설립하고,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즉석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2027년까지 익산지역 농산물 사용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지역대학과 연계해 농식품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하는 등 지역상생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와 전라북도 등은 34개 세부 사업으로 이뤄진 ‘익산형 일자리’에 약 3천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1조 3천428억 원의 생산효과와 864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전북 익산형 일자리 사업’은 지역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자체가 노·사·지역주민 등과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의 합의에 기반을 두고 추진된다.

현재까지 지방주도형 투자 일자리(옛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선정된 곳은 총 6곳으로 대부분 자동차 연관(내연기관, 전기차, 뿌리산업 등) 산업 모델로 타 자치단체에 상생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익산형 일자리는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통해 농업과 연계한 식품 산업 모델로 전국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하림푸드와 ㈜하림산업은 2025년까지 즉석밥 1억2천만개 생산과 공장 준공 후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7년까지 FD상품·미트스낵·숙성햄 등 누적 4억5천만여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 신선한 원재료를 지역에서 조달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농가는 다년간의 계약 재배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해 소득을 높이며, 근로자 복지를 증진시키는 등 참여주체 간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것이 익산형 일자리의 핵심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선정에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북의 전략산업인 식품산업과 직결된 전북 익산형 일자리를 전국적인 상생모델로 성공시키기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4년 여간 준비해온 전북 익산형 일자리가 결실을 맺게 됐다”며 “전북 익산형 일자리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농식품산업을 익산을 대표하는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하림그룹과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림의 노하우와 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전북 익산형 일자리를 농식품산업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피력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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