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도 142.8m 높지 않지만
고군산군도 아름다운 풍경
섬의 군락 한눈에 볼 수 있어
구불길 제8길 트레킹 코스
정상까지 20분 일반인 충분

바야흐로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계절 봄입니다.

완연한 봄기운에 주말이면 어디로든 나들이 떠날 계획을 잡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오늘은 이 계절 딱 좋은 트레킹 코스가 있다 하여 서둘러 다녀와 보았습니다.

찾아온 곳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 경관을 지닌 고군산 군도가 한눈에 바래다 보이는 군산 대장봉입니다.

대장봉은 군산이 자랑하는 고군산군도 중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대장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 142.8m의 그다지 높지 않은 봉우리지만 탁 트인 서해의 전경과 함께 지질학 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섬의 군락이 한눈에 바래다 보이는 곳이랍니다.

주변에는 장자대교를 비롯해 스카이워크, 선유 스카이 썬라인, 선유도해수욕장 등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도 많은 곳입니다.

먼저 차를 타고 군산 대장봉을 찾아오시면 이렇게 대장도 바로 앞에 있는 장자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장도까지 차를 타고 입도할 수도 있지만 워낙 자그마한 섬이어서 인근 펜션이나, 카페,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차가 불가능할 수도 있답니다.

때문에 이곳 장자도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여유 있는 트레킹을 시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대장봉으로 출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자도에 주차를 하고 트레킹을 시작하면 이렇게 데크로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처럼 한눈에 보아도 장자도의 풍경을 담을 수 있을 만큼 아담한 섬이니 충분히 걸어볼 만하시겠죠???        

대장도 마을 오른 편으로 향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대장봉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화대, 할매바위, 대장봉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발견하셨다면 제대로 찾아오신 거 맞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신발 끈을 고쳐 메고 힘차게 대장봉으로 올라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산에는 '구불길'이라는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듯, 군산을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이기도 한데요.

구불길은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 자유, 풍요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곳 대장봉으로 향하는 길이 바로 그 구불길 중 제8길에 속해있는 코스기도 하답니다.

그렇게 구불길을 따라 계단을 오르고 약간의 가파른 언덕을 조금만 걷다 보면 저 멀리 하나 둘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신다고요???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단이 조금 가파르긴 해도 정상까지 일반인도 2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코스니까요.

계절이 계절인지라 산을 오르는 곳곳에는 동백꽃을 비롯해 진달래도 활짝 피어 있습니다.

신시도를 지나 무녀도로 향하는 길에는 조금 늦은 벚꽃들도 많이 볼 수가 있었는데요.

대장도에는 벚꽃은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아쉬움도 잠시! 정상에 오르면 또 다른 비경이 숨겨져 있으니 실망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등에 땀이 조금 나기 시작할 때쯤 마지막으로 가파른 계단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만 정주행 하신다면! 이제부터는 천상의 풍경을 감상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바로 위에 사진처럼 평탄한 전망대가 보인다면 이제 고생은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짜잔, 사방으로 펼쳐진 고군산군도의 풍경이 눈에 보이시나요? 정말 20분의 짧은 시간에 올라온 산 정상의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멋진 풍경 때문에 아름아름 입소문을 타고 군산의 명소로 자리했겠지요?      

마지막으로 눈썰미 좋은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조금 전에 보여드린 8각형의 전망대는 실은 대장봉의 정상이 아니랍니다.

대장봉의 진짜 정상은 첫 번째 전망대에서 5분 정도만 더 오르시면 도착하실 수 있는데요.

이렇게 더 넓은 데크로 만들어진 쉼터와 조금은 빈약하지만 소나무에 걸려 있는 대장봉 142m의 정상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제 진짜 대장봉의 정상까지 모두 잘 찾아가실 수 있으시겠죠?

이번 주말 완연한 봄의 향기를 맡으며 가볍게 트레킹할 코스를 찾고 계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군산 대장봉으로 떠나보세요! 정말 아주 어렵지 않게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 고군산 군도의 아름다움 풍경을 한눈에 감상하고 돌아오실 수 있을 겁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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