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조업 생산 1% 감소
재고율 123% 경영난 가중
고용률-실업률 모두 올라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 시급

전북지역 실물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1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 26.1%, 비금속광물 13.9%, 식료품 7.4% 순으로 줄었고, 자동차와 금속가공제품 등은 증가했다.

3월 전북지역 제조업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감소했고, 재고는 32.1% 늘어 재고율은 123%로 제조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달에 비해 1.6%p가 감소했다는 점이다.

수요측면에서 민간소비 부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형소매점 판매는 1.1%, 대형마트 판매는 6.8%가 각각 감소했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48.1%가 증가했다.

건설투자부문은 건축 착공면적은 37.6%, 허가면적은 23.5%가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수입액이 72.1백만 달러를 기록해 28% 줄었다.

같은 달 전북 수출액은 6억 7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 수입은 5억 3천만 달러로 7.1% 각각 감소해 무역수지(통관기준)는 1억4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품목은 자동차, 건설광산기계 등은 증가했으나 합성수지, 정밀화학원료 등이 감소세를 견인했다.

3월 전북지역 취업자 수는 96만 9천 명으로 2만 2천 명 늘었고,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지난해보다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기와 수도, 가스 등 공공요금과 가공식품 등이 오르며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도 개인서비스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3.5%가 올랐다.

생활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4%가 상승해 서민들의 가게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 전북본부가 이번에 발표한 실물경제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판매, 소비활동 등과 관련된 경제활동을 조사한 것으로, 조사결과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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