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여권인맥 급속약화
한총리 등 지역실정 잘 몰라
전북특자도 등 주요현안 많아
총선 유능한인물 교체 보완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지나면서 전북의 중앙 인맥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전북은 지난 해 3.9 대선 이후 야권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여권 인맥이 급속히 약화됐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지방시대와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전북 최대 과제는 범전북 인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미래 비전 제시와 현안 추진은 사람에 달려 있다.

따라서 내년 총선거를 전후해 전북의 현재 리더군 중 역량이 떨어지는 인사는 2선으로 물러나고, 탄탄한 실력을 갖춘 이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실제로 지난 해 5월 보수정부가 출범했고 내년엔 전북특별자치도 시대가 열린다.

전북 발전이라는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선 전북 인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여권내 인맥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여권 라인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지역 발전 속도와 직결된다.

15일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의 주요 중앙 인맥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특히 범여권내 인맥이 빠르게 약화됐다.

민주정당 시대와 윤석열 정부에서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선 국무총리와 장차관 그리고 정부부처의 핵심인 기재부 등 여러 부처에 전북 출신이 포진해 있었지만 현재는 매우 빈약한 상황이다.

 물론 윤석열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전북 출신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지역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다.

이전 정부의 정세균 총리나 장차관 상당수는 전북 사정을 잘 알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역 현안 추진에 도움이 됐다.

 도내 일각에서 “과거 정부에서 뭘 했느냐”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나마 정 전 총리를 비롯한 전북 인맥이 있었던 덕에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의 역할은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당-정-대통령실의 중앙 인맥이 거의 끊어진 셈이다.

국회는 초재선으로 구성돼 있고 집권당인 국민의힘에도 전북 출신은 드물다.

다행히 국민의힘에선 재선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그리고 초선인 익산 출신 조수진 의원(비례대표) 등이 전북 현안과 관련해 힘을 쏟는 중이다.

하지만 전북의 인맥은 영남, 충청, 광주전남, 수도권 등 경쟁 시도에 비해 숫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태.

전북특자도라는 새 시대를 앞두고 여야 인맥 특히 여권 인맥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내년 총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인맥 교체 및 보완이 이뤄질지 도민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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