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오늘 창작무용 선봬
'시집가는 날' 등 9개 프로 공연

전북도립국악원은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3년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세 번째 무대 창작무용‘어허 둥둥 내사랑’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어허 둥둥 내사랑’, ‘놀보심술’, ‘어긔야 어강도리’, ‘쌍쇠춤’, ‘공무도하가’, ‘쌍북놀이’, ‘강선영류 태평무’, ‘황혼사랑가’, ‘시집가는날’ 등 총 9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첫 무대는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인 ‘사랑가’를 풀어낸 ‘어허 둥둥 내사랑’으로 이현주, 이유준 무용단원의 농익은 춤사위로 공연 시작을 연다.

두 번째 무대인 ‘놀보심술’ 또한 판소리 눈대목을 춤으로 구성했다.

흥부가 눈대목 중 ‘놀보심술 대목’과 ‘흥부 매 맞는 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차복순, 김성렬 창극단원의 소리에 맞춰 송현준, 이유준 무용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어귀야 어강도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영감을 얻어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감정을 백인순, 이유준 무용단원이 짝을 맞춰 표현한다.

위 어귀야 어강도리가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면, ‘쌍쇠춤’은 꽹과리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으로 대비되는 흥겨움을 보여준다.

강현범, 송형준, 이종민, 김행덕(객원) 단원의 신명나는 타악 반주와 서인철 단원의 호쾌한 태평소 가락에 맞춰 김지춘, 이은하 무용단원이 흥겨운 춤사위를 한껏 뽐낼 예정이다.

다섯 번째로 ‘공무도하가’는 우리나라 고대가요 중 가장 오래된 시로 고조선 시대에 창작된 서정시이다.

시구절의 내용을 애원-초조-슬픔-체념의 감정변화를 구조화하여 구성한 작품으로 윤이담, 박근진 무용단원이 슬픔, 안타까움 등 보편적 정서의 한을 안무로 담아낸다.

‘쌍북놀음’은 전남 지정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진도지역에서 전승된 북놀이를 남녀 겹춤으로 연출·재구성한 작품이다.

송형준, 배혜국, 이종민, 김행덕(객원), 서인철 단원의 반주에 맞춰 김선영, 이유준 무용단원이 강렬함과 유연성, 다양성을 동시에 발휘하는 춤을 보여준다.

이어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강선영류 태평무’로 궁중의 화려함이 돋보인다.

김선영, 이유준 무용단원이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볍고도 절도 있게 몰아치는 발 디딤새가 백미이다.

여덟 번째 프로그램으로 ‘황혼사랑가’를 김지춘, 배승현 단원의 안무와 박건, 배옥진 창극단원의 소리로 풀어나간다.

황혼사랑가는 두 손을 꼭 잡은 백발 노부부의 가슴 저리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연극적 요소가 부각되도록 구성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시집가는날’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 혼례 모습을 무용으로 그린 작품으로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는 장면을 극적으로 구성, 춤이 가진 다양한 생명력을 발산한다.

노태호, 박지승, 배진숙, 양혜림, 천지혜, 송현준, 오대원, 김소희, 탁유빈, 이소은 단원의 공연으로 이 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을 총괄한 이혜경 무용단장은“한국 고유의 춤에 현대적 감각과 독창성을 더한 새로움을 드리고자 단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이번 공연을 통해 다채로운 한국무용의 발전을 한껏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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