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추경예산 인상률 반영

올해 도내 유·초·중·고등학교의 1~3월 전기 및 가스요금은 3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16일 공개한 전국 교육청 유·초·중·고등학교 1~3월 학교 전기·가스요금 집행 현황’에 따르면 전기요금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 59%, 부산 39%, 전북 38%, 세종 3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폭염과 한파에 따른 에어컨과 전열기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찜통교실과 냉골교실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전국 교육청은 학교 부담 완화를 위해 학교운영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지만 연이은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의 건강·학습권 보장은 국가적인 책무이다”라며 “학교 전기·가스요금 예산 지원은 교육의 질로 이어지는 시급한 현안이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교육 당국이 학교만이라도 공공요금 할인 혜택을 주거나 공공요금 인상만큼 학교운영비를 충분히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여름철 냉방비 폭탄이 무서워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본예산 편성 당시 전체적인 물가 인상률을 고려해 학교기본운영비를 5.4% 인상했다”며 “올해 제1차 추경예산안에서 공공요금 등의 몫으로 4.2%의 추가 인상률을 반영하는 등 학교 현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냉난방 관련한 민원이 접수된 경우는 없어 학교 예산이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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