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부안 국내 첫 해안형
유네스코 인증 최종 승인돼
명사십리-채석강 등 32개소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 기대

▲ 서해안 지질공원
▲ 서해안 지질공원

우리나라 서해안의 우수한 지질 경관 특성을 간직한 전북 서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고창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에 이어 전북 생태자원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고창과 부안 서해안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최종 승인됐다.

우리나라 5번째 세계지질공원이자 해안형으로는 국내 첫 사례다.

고창과 부안의 육상과 해역 전체를 포함한 총 1892.5㎢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이 지역에는 고창 명사십리와 갯벌, 선운산을 비롯해 부안 채석강, 솔섬, 위도 등 총 32개 지질명소가 있다.

고창에는 갯벌과 운곡습지·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명사십리·구시포 6곳(316.5㎢)이 있다.

이 중 고창갯벌은 희귀 구조인 쉐니어가 분포하고 있어 국내 최초로 갯벌 연구를 진행한 곳이다.

높은 생물 다양성과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에 람사르 갯벌로, 2013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부안에는 직소폭포, 적벽강, 채석강, 솔섬, 모항, 위도 6곳(203.8㎢)이 있다.

특히 채석강은 백악기 호수 퇴적환경에서 형성된 분지 퇴적층으로 층상단층, 정단층, 공룡 발자국 화석 등 매우 다양한 지질자원들이 분포하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국내·외 탐방객 증가에 따른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탐방객 편이시설 구축 관련 국가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양질의 탐방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 가능한 발전 기여, 선진 운영 사례 도입 등을 전북도에 제안했다.

전북도는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 등 체류형 생태탐방 기반 구축과 유네스코 브랜드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체류인구 유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최근 6년간 피땀 흘린 노력의 결실”이라며 “국제 공인 생태관광 브랜드를 활용해 체험·체류형 탐방객을 적극 유치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는 오는 9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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