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중심지를 지정하는 내용의 대통령 공약이 철회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 박용진 의원은 18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이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를 관리하는 국무조정실 업무에서 빠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에서 표만 챙기고 약속은 나 몰라라 내팽개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집권 후 바빠서 못 챙긴 공약이 아니고 고의로 누락시킨 것”이라며 “의도된 전북 홀대 정책이자 계획된 호남 무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계획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에 따라 3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기본계획의 수립연도가 올해로, 이번을 그냥 지나가면 윤 정부의 공약 고사 작전은 굳히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연계 처리 및 일괄타결과 금융중심지 법령에 따라 금융중심지 지정계획 수립 및 전북도와 관련 사항 협의 등을 주문했다.

윤 정부의 공약 이행을 위한 민주당의 적극적 자세도 요구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이 문제를 제기하고 국회 정무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적극 제기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도 이 공약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도 역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한 계획을 적극 추진하면서 전면적이고 적극적인 정치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대선 경선 후보, 당 대표 후보로 고향인 전북을 방문해 약속했던 일이니 앞으로 집중하고 챙기겠다”며 “올해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원년이 되도록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하고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미기자 jung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