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등 영향 입주율 상승

기준금리 동결에 이은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의 영향으로 전북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올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65.0%로 전달보다 0.8%p 상승했다.

전북지역 아파트 10곳 가운데 6곳이 새 주인을 찾은 꼴이다.

입주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전세자금 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시중 은행이 전세 대출 금리를 내리면서 임대차 시장의 대출 환경이 나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파트 입주율은 아직 절반을 넘은 60%대 수준이기 때문에 당장 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침체된 주택매매거래 경기에 세입자 구하기나 잔금 대출이 어려운 것이 여전하다.

특히 전북지역 등 비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입주율이 정상을 되찾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입주 원인 중에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7.2%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 24.5%, ‘잔금 대출 미확보’ 15.1%로 뒤를 이었다.

전북지역의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86.6에서 92.3으로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여전히 입주율 자체는 60%대로 낮은 수준”이라며 “침체된 지방의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의 3주간(5월 15일자)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매매가격은 -0.10%로 지난달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전세가격은 -0.18%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