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테마 전국규모로 개최
2일간 1000명 관람객 찾아
토크-놀이체험-공연 진행
전세대 아우르는 축제 호평

부안군과 한국동시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안군문화재단이 주관한 제1회 한국동시축제가 지난 19~20일 양일간 석정문학관과 청구원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문학동네, 창비, 상상, 사계절, 동시마중 출판사가 후원한 축제에는 전국의 어린이와 학부모, 시인과 교사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동시를 테마로 전국 규모로 개최된 한국동시축제의 개막식은 부안지역 어린이 2명이 동시를 낭독하며 문을 열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환영사에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부안은 이매창, 허균, 신석정 등 문인들의 창작산실로 우리 마음의 근원을 노래하는 《한국동시축제》태동의 최적의 지역”이라 밝혔으며, “축제를 통해 동심을 회복하고 동시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과 안도현, 권영상 시인은 축사와 개회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시도된 인문축제인 만큼, 그 의미와 책임이 막중하다며 한국동시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번 한국동시축제는 ‘동심의 바다, 부안’이라는 주제로 △학술·토크 △놀이& 체험 △공연·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가족, 교사, 시인, 연구자 등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진행되었다. 

19일에는 문학인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2020년대 우리 동시의 변화와 가능성’이란 주제로 김제곤, 배귀선, 이안의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권영상, 김륭, 김개미 시인과의 대담이 송선미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동시낭독 동시냠냠’에는 경종호, 김성민, 박예분, 신재순, 임미성, 장동이, 정유경 7인의 시인들이 대표작을 개성넘치게 낭독하였다. 이어서 ‘올해 우리가 주목하는 동시인’ 코너에는 제11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수상자 박정완 시인이 출연했다. 

20일에는 <가족 창작동시 낭송대회>, <어린이 동시 백일장>, <내 쬐깐헐적 백일장>, 유강희 시인의 <전국 교사대상 동시세미나> 등의 문학프로그램과 ‘시그림공방’, ‘시어(漁)찾기’, ‘동심약국 동시처방’, ‘어린이도서 벼룩시장’, ‘분필아트’ 등의 체험 및 참여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또한 석정문학관 전시실에서는 192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우리나라 대표 동시 20작품을 만날 수 있는 <한국 동시의 어제와 오늘> 특별전과 동시대 시인들의 작품을 직접 만나보고 구매할 수 있는 동시집 판매도 이뤄졌다. 

이 밖에도 동심의 선율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의 공연과 폐품을 악기로 재활용하는 유쾌한 공연팀 ‘싸운드 써커스’의 초청 공연도 양일간 진행되어 만날 수 있었다.

문학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백일장과 낭송대회에는 총 51명에게 시상됐으며 장원은 양서우(군산초어린이동시백일장 손바닥동시부문), 오세보미(군사문화초어린이동시백일장 자유동시부문), 김영숙(부안군내 쬐깐헐적 백일장), 팀명 냥이자매(김제시가족 창작동시 낭송대회)에게 돌아갔다.

/부안=양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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