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현역-입지자들
제3금융지-남원국립의전원
대광법개정 등 현안 성사시
지역구 여론좋아 우위 선점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이 총선 공천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21대 국회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 연차인 올 한해 전력을 쏟고 있다.

지역 주요 과제를 성사시키느냐 여하에 따라 지역구내 여론 지지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여론 지지율은 공천 경쟁에 있어 현역과 총선 입지자들 사이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 된다.

현역 중 누가 컷오프 되느냐를 정하는 데 있어 여론이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21대 국회의 전북 현안으로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법 개정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이다.

이 중 전북특별자치도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국립의전원 등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광법 개정안은 여야 정치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차원의 ‘설득’이 핵심이어서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관련해선 도내 지역구 의원 대다수가 힘을 모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을)과 국민의힘의 당시 전북도당 위원장인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의 협치가 큰 위력을 발휘했다.

민선 8기 김관영 도정의 최대 과제로 꼽히는 전북특자도는 전북도와 여야 정당간 협력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군산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의 21대 국회 최대 공약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해선 지난 해 10월 군산조선소 재가동 선포식이 개최됐다.

신 의원은 “총선 당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의원직을 걸었다”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최대 공약을 지킨 셈이다.

신 의원은 지난 달 지역에서 개최한 2023년 의정보고회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외에도 군산 전북대병원 착공, 장항선 대야~웅천 구간 복선 전철화, 제2준설토 투기장 마련으로 금란도 개발 가시화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위해 삭발까지 한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은 지역구인 김제부안과 새만금 발전을 위한 약속을 성사시켜 나가고 있다.

새만금과 관련한 핵심 사안인 새만금사업 특별법 개정안은 이 의원이 대표발의한 것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새만금투자진흥지구 지정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그러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대광법 개정 등은 아직까지 진척이 없다.

이들 사안이 21대 국회에서 해결될 지도 불투명하다.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관련 의원들은 총선 공천 및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되지만, 성사되지 못할 경우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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