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아출판사 '전북문학 비평가론'

지역문학 연구 총서··· 근대~현대문단
이익상-김환태-김교선 등 문학이론담겨

신아지역문학 연구총서 시리즈 ‘전북문학 비평가론’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2018년 발간한 ‘전북지역 문학비평사론’을 잇고 있으며 두 권으로 근대문학 초창기부터 요즘까지 전북 지역에서 일어났던 비평적 흐름을 정리했다.

전북지역 문학비평사론이 전북의 평단이 형성된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책은 비평가들에 논의를 집중했다.

제1부는 이익상론이다.

그는 이 나라에서 근대문단이 형성될 무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도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에 대한 연구가 줄잇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전에 발표한 성근원고에 살을 보태고 집고 꿰매면서 상론했다.

제2부는 유엽론이다.

유엽은 ‘금성’을 주재한 시인으로, 카프가 극성을 부리던 즈음에는 예술주의를 부르짖으며 맞섰던 시론가였다.

그러나 그의 공적은 남에게 빼앗겨버리고 뒤의 업적은 논의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제3부는 김환태론이다.

김환태는 자타가 공인하는 예술주의 비평가이다.

그의 비평은 전북문학 비평사적으로 이익상의 ‘예술을 위한 예술’, 유엽의 ‘무아몽중의 시학’을 계승했다.

동문이던 윤규섭과 동시대에 살면서 대척적 논리를 전개하면서 전북 근대문화비평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제4부는 진정구론이다.

제5부와 제6부는 해방을 기점으로 나누었다.

장준석, 김태수, 문원태, 임순득 등으로 장준석론은 새로 찾아낸 전기적 사실을 추가로 재수록했으며, 문원태와 김태수는 방향전환기에 집중적으로 활약할 것을 볼 때 비평사의 한 모습인 것이 분명해 논의를 마다할 수 없었다.

제5부는 김교선, 이운룡, 임명진을 묶었다.

김교선은 천이두, 오하근, 전정구의 스승으로 건지산 아래 문학이론을 놓고 두런거리는 건지학파의 공부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운룡은 최근에 운명을 달리했지만 전북문단의 윤택과 발전에 이바지할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경력을 바쳤다.

임명진은 작품과 대화를 중시한 비평가이다.

평단에 나온 뒤 독자적 행보를 보여 눈에 띄지 않았음에도 연구자이자 평자로서 책임감을 잃지 않으며 지킨 자긍심은 인정받아 마땅하다.

저자인 최명표 문학평론가는 “수선스런 나라의 사정이 새봄이 오면 달라질까 기대한 한편 스스로 달라져야 할 시기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며 “쿠데타로 집권한 군인들에게 성장기를 온통 지배당한 불우한 세대의 박복한 인생은 여생마저 별 무기대로 산화할 처지에 놓였다.

그 와중에 시간은 흘러 아물지 못한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는 전봉준의 달 5월이 왔다.

특히 문학적 신념을 지키는 글쓰기에 든든한 후원자가 필요한 맥락을 신아출판사에서 낸 책들이 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읍 출생으로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수료했다.

계간 문예연구 핀집위원으로 전북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박홍근아동문학상, 아름다운문학상, 전북문학상 평론 부문,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해방기시문학연구’, ‘전북지역시문학연구’, ‘전북지역아동문학연구’, ‘전북지역문학비평사론’ 등이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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