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회춘향선발대회 진 김주희

"9년간 해금연주 '춘향곡'
국악 스토리 만들고파"

“정말 꿈꿔오기만 했던 춘향 진의 영광이 제게 주어져서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돌잡이 때 ‘해금채’를 골랐을 만큼 어려서부터 해금과 인연이 많았는데요. 앞으로 제 전공 잘 살려서 국악과 남원, 그리고 춘향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춘향 진이 되겠습니다 ”.

26일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치러진 제93회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김주희 양(22, 전북 전주시, 목원대 국악과 재학)이 춘향 진으로 뽑혀 춘향 정신을 겸비한 당대 대한민국 최고 미인의 소감이다.

이날 미스 춘향 진에 뽑힌 김주희 양은 국악과에 재학 중인 만큼 앞으로 동양적인 외모와 9년간 연주해왔던 동양악기 해금을 통해 자신만의 ‘춘향’곡을 연주하고, 국악 스토리를 따로 만들어 남원과 춘향을 알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김 양은 이날 최종 결과를 앞둔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의 춘향전 내용을 다른 장르로, 바꾼다면 어떤 장면의 내용을 바꾸고 싶냐’는 돌발질문에 “가능한 많은 분들이 남원과 우리 국악을 알 수 있 도록 춘향전과 같은 ‘남원의 국악전’을 만들어 보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도련님과 사랑에 빠지는 장면에 해금 연주를 가미해 더 설레는 사랑 이야기로 만들고, 그 국악스토리에 남원과 춘향의 이야기까지 입혀 색다른 장르로 승화시키겠다“면서 ”그러할 기회를 조만간 동료들과 가져봐야겠다“ 고 당차게 말했다.

특히 전북 전주가 고향인 김 양은 ”어머니의 권유로 본 대회에 지원했다가 뜻밖에 진으로 수상하게 돼 기쁨이 두 배다“라며 ”앞으로 3년간 춘향홍보대사로써 남원과 춘향을 다채롭게 알리는 데 매진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한편 선에는 신아림 양(22, 경기도 용인시,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휴학), 미에 신서희 양(21, 서울시 영등포구, 경기대 연기학과 재학), 정에 원채영 양(23, 서울시 성북구, 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재학), 숙에 홍다솜 양(23, 서울시 성북구,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재학), 현에 이가연 양(24, 경기도 광명시,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졸업),우정상에 안자은 양(24, 서울시 서초구,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재학)이 각각 뽑혔다.

상금은 춘향 진에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 선에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미에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 정ㆍ숙ㆍ현에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이 각각 주어졌으며, 우정상 수상자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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