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우 도의원 "국기원 이전
난색-세계태권도연맹 이전
문제 등 성과미비··· 취임후
태권도원 지시사항 없어"

무주 태권도원이 개원 10년 차를 맞았지만 애초 계획과 달리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활성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무주가 태권도원 후보지로 확정된 2004년 이후, 전 세계 태권도원의 성지이자 세계적 관광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피로감을 높이고,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는 것.

이는 태권도원 활성화의 핵심인 국기원 이전과 민자유치가 아무런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전북도의회 문승우(군산4)의원은 26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태권도원 활성화에 전라북도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태권도 성지 등을 추진했던 전북도는 국기원 이전 등에 나섰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권도원에 국기원을 이전하는게 맞기는 하지만 도로 여건 등이 좋지 못해 이전에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태권도원이 이렇게 운영되기까지는 정부와 태권도 유관기관의 편협한 태도도 문제지만 전라북도의 박약한 의지와 열패감도 한몫을 해왔다”며 “최근 눈 뜨고 코 베이다시피 한 세계태권도연맹 이전 문제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관영 지사의 도정철학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도전’과 ‘실용’인데 어찌된 이유인지 유독 태권도원 활성화 앞에서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관영 지사의 의지 부족을 꼬집었다.

실제 김관영 지사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40건에 가까운 도지사 지시사항을 도청 내부에 하달했지만 여기에 무주태권도원이 언급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 의원은 “태권도원은 이제 전라북도마저 외면하는 시설로 전락해가고 있다”면서, “역대 도지사들이 이루지 못했던 성취를 김관영 지사가 성취해냄으로써 명실상부한 전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무주를 전라북도 제1의 국제도시로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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