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도내 누적강수량
108㎜··· 익산함라 218.5㎜
전주-익산서 차량 침수사고
주택축대 무너져 대피소동 등

전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전북 완주군 봉동읍 한 주택 인근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전북 완주군 봉동읍 한 주택 인근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연휴 동안 전북지역에 내린 폭우로 침수·축대붕괴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108.0㎜로 집계됐다.

도내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18.5㎜, 익산 여산 172.0㎜, 진안 주천 127.5㎜, 김제 심포 126.0㎜, 군산 어청도 122.5㎜, 고창 심원 92.5㎜, 임실 강진 85.0㎜, 부안 위도 60.5㎜ 등이다.

이날 완주·무주·진안·전주·김제·순창·남원·임실, 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다만 앞서 군산과 익산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이번 비로 다행히 도내에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각종 침수 및 붕괴 등의 사고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전주시와 익산시에서 차량 3대가 침수됐으며, 완주군에서는 주택 인근 축대가 무너져 주민 2명이 친척 집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특히 침수 가능성이 큰 전주 마전교 등 언더패스 4개소와 김제와 순창지역 둔치 주차장 3개소가 통제되기도 했다.

또 이번 비로 지리산, 덕유산, 모악산, 대둔산, 마이산, 강천산 등 도내 6개 국·도·군립 공원들도 통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주 송천동 지하차도와 익산 춘포면의 한 농로에서 차량이 각각 침수돼 운전자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출동한 전북소방본부는 2명의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하는데 일조했다.

여기다 전주 도심을 잇는 진북터널 입구로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이 막혔다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재개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피해 상황 파악과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긴급재난문자 등을 통해 호우 대처 요령을 지속해서 적극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도내 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등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 하는데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30~80㎜정도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께선 침수·붕괴 사고 등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밖으로 외출 중인 야영객의 경우 하천 범람, 계곡급류 발생 등 하천과 계곡 부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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