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와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성금이 연이어 기탁돼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남원시 인월면 소재 익명을 요구하는 한 기부자는 지난 23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500만원을 인월면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기부자는 “자신의 선행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성금은 인월면에 가정위탁 청년에게 돌아갔다.

이 청년은 심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외모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극도로 대인관계를 기피 할 뿐만 아니라 성격마저 소극적으로 변해 치아교정치료가 절실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할 처지였으나 이번 도움의 손길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 청년은 “오랜시간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는데, 치료받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며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27일에는 인월면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영월사 금강 주지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우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쾌척했다.

금강스님은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자비를 실천하는 맘으로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영월사는 그동안 인월면 관내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성금을 기탁해 왔다.

한편 백강규 인월면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년 성금을 기탁해 준 영월사 뿐 아니라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기탁된 성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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