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공모 '중꺾청'-'청담동'
의미담은 절묘한 조어 눈길

완주군 공직자들이 청렴실천 결의 등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서별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실천 슬로건 공모에는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기가 막힌 카피도 나와 관심을 끈다.

30일 완주군에 따르면 최근 각 부서별로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청렴슬로건을 공모하는 등 청렴한 군정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우일신(又日新)하고 있다.

전날에는 보건관리과와 구이면, 경천면 등 2개과와 4개 읍면이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슬로건 공모를 통해 청렴행정 의지를 다졌다.

지난 24일에는 도서관사업소와 혁신개발과, 소양면 등 7개 부서·읍면이, 23일에는 건설도시과와 삼례읍 등이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각각 갖는 등 주민 신뢰를 토대로 하는 청렴행정을 위해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노력을 부단히 하고 있다.

직원들이 제안한 청렴실천 카피나 조어, 유행어를 차용하는 발상전환 식 문구도 가슴에 와 닿는다.

구이면의 한 직원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청렴’이란 뜻의 ‘중꺾청’이라는 슬로건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뜻으로 ‘SNS 유행어 1위’를 차지한 ‘중꺾마’에서 차용해온 카피로 해석된다.

‘청렴을 소중하게 기운차게’라는 뜻의 ‘청소기’나, ‘청렴은 바로 지금’이라는 의미의 ‘청바지’, ‘청렴한 심장은 언제나 환영한다’는 뜻의 ‘청심환’, ‘청렴은 나로부터’라는 ‘청나비’ 등은 청렴이란 단어를 앞세운 절묘한 조어로 고평가됐다.

‘청렴 담당 동네’라는 뜻의 압축어 ‘청담동’을 사용해 ‘완주의 청담동 만들어가자’는 슬로건도 나왔고, 경천면의 실천대회에서는 ‘청렴(淸廉)은 사소(些少)한 것부터’라는 뜻에서 ‘청소(淸少)하자!’는 조어가 제안돼 눈길을 끌었다.

‘매사에 청렴하라! 습관이 된다’는 슬로건과 ‘청렴은 마음을 가볍게 한다’는 카피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청렴행정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청탁으로 지친 너에게 청렴우산이 되어 줄께!’나 ‘청탁은 두렵지 않아~. 청렴이 함께라면~’은 청탁배제에 방점을 찍은 카피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청탁은 쓱싹쓱싹, 청렴은 반짝반짝’이나 ‘가시밭길 부정청탁 청렴으로 완주하자’는 슬로건은 종전의 표어 형식을 이용한 구호로 관심을 끌었다.

앞서 유희태 완주군수는 최근 ‘확대 간부회의’ 석상에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은 행정이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한 출발점이자 도착점”이라며 “청렴 의지를 다지고 조직 내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강조하는 등 완주군이 전 직원들의 청렴실천 결의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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