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오늘-내일
청소년협연의 밤 '푸른음악회'
28회 대학생협연의 밤 진행
9개학교 12팀 기량 선봬

전북도립국악원은 31일과 6월 1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0회 청소년 협연의 밤‘푸른 음악회’ 및 제28회 대학생 협연의 밤으로 향후 전통예술을 이끌어갈 젊은 예인들의 비상을 꿈꾸는 무대를 연다.

올해 협연의 밤 오디션은 지난 4월, 전국 각지의 16개 학교, 37명의 학생이 지원했으며 장장 8시간의 오디션 끝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9개 학교, 17명(12팀)이 선정됐다.

특히 이번 협연 오디션은 내로라하는 국악계 선배들도 어려움을 겪는 테크니컬한 부분이 요구되는 다양한 협연 곡들을 과감하게 선보이는 등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31일에 열리는 전국 제20회 청소년 협연의 밤‘푸른 음악회’는 광활한 대평원을 내달리는 말처럼 젊은 예인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관현악곡‘깨어난 초원’을 서곡으로 화려한 협연의 밤을 연다.

청소년 협연 첫 무대는 차승재(국립국악고2)의 거문고 협주곡‘수리재’로 연다.

‘수리재’는 강원도 강가의 초가집 이름으로, 자연과 벗하며 사는 유유자적한 삶을 거문고로 표현한 곡이다.

이어 정겸(국립전통예고1)이 독특한 농현과 즉흥성으로 다양한 조의 변화와 짜임새 있는 가락으로 구성된‘서용석류 대금산조 협주곡’을 선보이고, 경기무속장단의 낙궁과 터벌림 장단 위에 남도계면선율을 입힌 양금 협주곡‘양금 시나위’를 윤혜원(광주예고3)이 화려하게 풀어낸다.

다음 무대는 산조 협주곡으로 구성되어 전통음악의 예술성을 한껏 돋보인다.

송가원(광주예고3)은 경기시나위의 경쾌한 선율과 굿거리가 매력적인 지영희류 해금산조 협주곡을, 이지영(국립전통예고3)은 애절하면서도 화려한 맛과 변화무쌍한 음색이 조화를 이룬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을 연주하며 마지막으로 곽명선, 양은진(한국전통문화고3) 이 최옥삼제 합동정월류 가야금 산조를 기초로 작곡해 가야금 연주기법의 깊이와 몰입감을 청중이 느낄 수 있는 최옥삼류 가야금 협주곡 ‘바림’을 차례대로 감상할 수 있다.

6월 1일 전국 제28회 대학생 협연의 밤은 기개가 넘치는 협연자의 미래를 알리기 위해 열정적 마음, 영광, 행운을 상징하는 관현악곡‘말발굽 소리’로 문을 연다.

대학생 협연 첫 무대는 김지현(추계예대3), 송민주(한예종3)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과 윤자민(전북대3)의 최옥삼류 가야금 협주곡 ‘바림’으로 젊은 예인의 비상을 알린다.

세 번째 무대는 김민주(부산대4)의 해금 협주곡‘상생’을 연주한다.

이 곡은 하나의 화성적인 패턴이 전체적으로 반복되는 단순한 기법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여러 가지의 속도 변화와 기교를 통해 신명과 극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김가연(한예종1)은 서울‧경기지역 피리의 독특한 선율과 음색이 잘 나타나고 다양한 전조와 변청가락을 통해 재미를 더한 피리 협주곡 ‘창부타령’을, 정민정(전북대2)은 생황 협주곡‘풍향(風香)’으로 24개의 죽관에서 뿜어 나오는 소리의 조화로 자연 친화적인 악기들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마지막 공연의 대미는 경쾌한 사물놀이 협주곡‘신모듬 3악장’으로 조두현, 김은총, 배성환, 서하늘(전북대) 이 신명 나게 장식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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