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야구 금메달 획득
전문스포츠클럽 전환 성과
당초 8강 목표··· MVP 박하성

전라중을 거점으로 한 전문스포츠클럽인 전라중 전라베이스볼클럽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09년 동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우승은 선수와 감독, 학교와 학부모들이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이지만 한편으로는 전문스포츠클럽 운영이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전북교육청의 학교체육 정책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

당초 전라베이스볼은 이번 대호 8강을 목표로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 기량과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으며 막강상대를 만날 때마다 젼력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결승전 역시 일찌감치 8점을 먼저 획득하며 다소 안정적 경기운영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전라베이스볼의 우승을 지난해부터 예상됐다.

하지만 스포츠클럽 전환기를 맞아 다소 혼선을 겪으며 우승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2020년 전북교육청은 학교체육을 전문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체육정책을 내놓았다.

군산중과 군산남중 야구부는 일찌감치 클럽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라중은 새로운 체육정책에 혼선을 겪으며 다른 학교보다 늦은 2021년 9월에야 전환하게 됐다.

전환 이후 전라베이스볼은 안정적 야구부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안정적 재정지원으로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해 소년체전 전북대표로 선발됐지만 아쉽게 8강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후에도 학교와 커뮤니티가 소통이 원활해지고 전라중 이외에도 전주지역 모든 학생들이 선수로 참여할 수 있어 선수모집의 걱정도 덜게 됐다.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이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도 했다.

선수수급 문제가 해결되니 그 효과가 나오게 된 것은 당연지사다.

다만 전문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다소 아쉽기는 했다.

당초에는 전주덕진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을 사용했지만 전주시가 야구장을 철거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동의 어려움이 있지만 송천동 솔내야구장에서 소년체전 우승의 꿈을 키워나갔다.

박하성
박하성

전라중 정현철 야구부장은 “연습구장도 없이 떠돌이생활을 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이같은 성적은 관계기관과 학교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가능했다. 클럽 전문가가 훈련을 맡고 지도자는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 전북교육청과 학교의 협업으로 행재정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박하성은 “믿기지 않는다. 부모님과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과 영광을 같이 하고 싶다”며 “팀을 믿었기에 쉽게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어떤 팀에 있던 동료들과 함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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