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등교원 인사제도 개선
농어촌 가산점 상한점 축소
담임교사 가산점 대폭 상향
"묵묵히 일하는 교사 우대"

불균형했던 전북 교원 인사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진다.

농어촌 학교 근무 선호, 도시지역 대규모 학교 근무 기피 현상, 담임교사 및 부장교사 기피 현상 등 학교 현장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들은 이번 승진, 전보 관련 가산점 정비를 통해 해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북도교육청은 1일 유·초·중등교원 인사 관리기준과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제41조 가산점 평정 기준 개정을 알렸다.

도교육청은 이번 개선에 대해 힘든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먼저 유·초등 승진 제도는 농어촌 가산점 미부여 지역의 학교 규모별 근무경력 가산점 신설, 농어촌 가산점 상한점 축소, 초등담임 경력 승진가산점 신설 등의 개선이 진행된다.

특히 유·초등 농어촌근무경력 가산점 상한은 2026년 3월 1일부터 2.5점에서 1.25점으로 축소됨에 따라 상한점 도달 기간이 약 7년으로 대폭 앞당겨진다.

영어 능력 가산점 폐지 또한 2026년 3월 1일 자 인사부터 적용된다.

중등은 신설 학교 및 전환 학교 가산점 신설, 농어촌 가산점 미부여 지역의 학교 규모별 가산점 신설 등의 승진 제도 개선이 이루어진다.

전보 제도는 유·초등의 경우 경합지 순환 전보 확대, 신설(이전)학교와 통합학교 가산점 부여, 보직교사 전보 가산점 신설 등이 진행된다.

중등은 대규모 학교 가산점 확대, 담임교사 가산점 상향, 교장·교감 순환 전보 개선, 통합학교 근무교사 가산점 신설 등이 있다.

이 중 기피 현상이 다수 발생하는 ‘대규모학교 근무경력’ 항목은 특수학급을 제외한 25학급 이상 규모의 학교에 근무 시 월 0.085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내용이 신설됐다.

기피 현상이 심한 담임교사의 가산점 또한 현행 월 0.04점에서 0.09점으로 대폭 늘어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교원인사제도 TF를 꾸린 후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사자문위원회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정하고 획기적인 인사제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교육환경 변화와 여건 개선, 현장의 의견 등을 반영해 개선한 유·초·중등교원 인사제도로 교원의 인사 만족도 증대와 대규모 학교 근무 기피 현상 해소, 도농 간 인사교류 활성화 등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열심히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교원이 우대받는 교직 분위기 조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희원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