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전총리 여야아우르는
유연성-김관영 정부여당
우호적 관계 형성-정운천
여권 소통창구 역할 톡톡

산적한 전북 숙원 과제를 성사시키기 위해 광범위한 인맥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관영 지사 그리고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 등 3인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이 중심 지지기반이어서 윤석열 정부에서 ‘야권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여야 각 진영에 골고루 인맥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 3인은 전북 현안 해결의 최적임으로 꼽힌다.

 정세균 전 총리는 ‘오리지널’ 민주당 맨이다.

한 번도 ‘민주’를 떠난 적이 없어 적통으로 불린다.

현재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고 문재인 전 정부에선 국무총리를 지냈다.

정치 이력으로만 본다면 보수정부와 어울리지 않지만, 정 전 총리는 여야 모두를 아우르는 인맥을 갖고 있다는 게 강점.

실제 정 전 총리가 민주당 대표와 국회의장으로 재임할 때 보수정당에서도 정 전 총리의 유연성을 높이 평가했다.

여야간 대화가 통화는 몇 안 되는 정치인으로 불린 이유다.

정 전 총리는 정치 입문 전에 종합상사에서 ‘해외 세일즈’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 때부터 폭 넓은 인맥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4선을 한 뒤 서울 종로에서 5, 6선의 경이적 기록을 세웠지만 한  순간도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고 정 전 총리는 강조해 왔다.

그래서 전북 주요 행사 때마다 참석해 전북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이나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명예위원장으로 앞장서 뛸 정도다.

김관영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정세균 전 총리와는 사실상 ‘교류’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김 지사는 안철수-정동영-김한길 등으로 이어지는 국민의당 출신이어서 중도 성향으로 분류돼 왔다.

민선 8기 들어 “전북 발전을 위해선 흑묘백묘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도민들의 주문이 많아 여야 전반에 걸친 김 지사의 인맥 역시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정부여당과의 우호적 관계 형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만으로는 현안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수정당의 호남 상징성을 갖고 있는 정운천 의원은 여권 핵심부와 언제든 연락이 가능한 인사다.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정 의원은 막강한 정보력을 보여줬다.

기재부의 부정적 인식에 의해 법안 처리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9월 정기국회에선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 의원은 호남권에서 한 번도 지역을 떠난 적이 없다.

보수정당의 불모지임에도 불구, 전주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배경이기도 하다.

최근 전북의 주요 행사에서 김관영 지사와 정운천 의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은 거의 붙어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북특별자치도 법안이나 국가예산 확보 등에서 여야 협치를 잘 이어가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정세균 전 총리가 전북 핵심 사안의 전면에 나서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년차에서 지역 현안 상당수가 성공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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