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50교 내외 선정
기존 4개→3개유형 재구조화
큰학교 1교에서 작은학교로
주소이전 없이 전입학 가능

전북도교육청이 2014년부터 추진해 온 ‘어울림학교’는 현장 요구를 반영해 내년 대규모 개편된다.

농어촌 작은학교가 겪는 교육 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2일 ‘어울림학교’ 유형을 재구조화하고,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울림학교는 기존 4개 유형에서 내년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교육과정협력형 3개 유형으로 개편되며 150교 내외의 선정이 이루어진다.

동일 시·군의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주소이전 없이 전입학 할 수 있는 시·군 내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2023년 기준 70개 초등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시·군 내 어울림학교는 그간 농어촌 작은학교 학생 유입에 긍정적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받았다.

시·군 간 공동통학구형 어울림학교는 교육장 간 동의를 통해 시·군 경계를 넘어 공동학구를 설정하는 시스템이며 내년부터 도입된다.

이번 시군·간 시스템은 큰 학교 1교에서 작은 학교 여러 곳으로 주소 이전 없이 전입학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시·군간 경계를 허물어 학생 유입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과밀학교 해소, 농어촌지역의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운영 활력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협력형’은 기존의 작은학교 협력형, 초·중학교 연계형, 학교-마을 협력형 어울림학교를 종합한 형태의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인근 작은 학교 간 협력체계를 갖추고 마을 교육자원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 및 학교 여건과 특색에 맞는 어울림학교 창의적 공동 과정을 개발 운영하게 된다.

2024년 어울림학교 운영을 희망하는 학교는 이번 달 26일까지 신청서류를 작성해 해당 교육지원청으로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어울림학교 선정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8월 말 최종 대상 학교를 선정한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현재는 시·군 내에서만 큰 학교에서 작은학교로 아이들이 전입학을 할 수 있지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내년부터는 시·군간 경계를 허물어 광역형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어울림학교 운영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작은학교의 교육 환경을 보다 향상해 농어촌지역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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