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한왕용 대장 등판
전국 산악인들 관심 집중
강소축제 전략 충성도 높은
참가자 발굴 관계 인구성장

13년 만에 부활한 완주 대둔산축제가 큰 인기 속에 성료됐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열린 대둔산축제는 ‘추억’을 테마로 대둔산에서의 추억을 가진 사람들과 또 새롭게 대둔산에서의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어울려진 대둔산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만들어졌다.

특히 이번 완주 대둔산 축제는 ‘산악축제’를 표방하면서 대중적 축제를 만들기보다 산악인을 중심으로 축제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전국의 산악동호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대표 산악인인 엄홍길(16좌) 대장과 한왕용(14좌) 대장을 축제의 주요 콘텐츠로 등판시켜 전국 산악인들의 관심을 완주 대둔산 축제로 집중하도록 했다.

엄홍길 대장의 북토크콘서트, 한왕용 대장의 LNT 캠페인 등에는 인근 전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대전, 충남, 광주, 경남 창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전국의 산악동호인들에게 관심을 일으킬 수 있는 충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먹거리, 볼거리 중심의 대중적인 기존 지역축제 방식을 지양하고 ‘산악축제’라는 다소 전문적이고 매니아틱한 완주 대둔산 축제의 탄생은 완주군의 작지만 강한 ‘강소축제’ 전략에서 비롯됐다.

휘발성 높은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충성도 높은 축제 참가자를 발굴하고 완주 대둔산 축제를 기반으로 대둔산, 나아가 완주와의 관계를 형성하여 관계인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강소축제를 통한 충성도 높은 참가자의 발굴, 그리고 충성도를 기반으로 한 관계인구의 성장이라는 전략은 결국 모든 지역축제가 지향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호남의 금강산인 대둔산만의 매력을 살려 전국 산악인과 등산애호가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건강과 힐링을 주는 축제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산악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완주=박태요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