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129주년을 기념해 세계 근대혁명을 소재로 한 국제포럼이 전주에서 열렸다.

전주시와 전주국제혁명예술포럼조직위원회는 2일 전북대학교 건지아트홀에서 ‘제3회 전주동학농민혁명기념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먼저 농민화가이자 동학농민혁명 연작판화를 일생에 걸쳐 그리고 있는 박홍규 화백이 ‘그림으로 보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맡았다.

박홍규 화백은 대학 졸업 후 전북으로 내려와 농민운동에 투신해 농촌과 농민에 대한 그림을 그려왔으며, 20여 년 이상 농민신문에 만평을 그렸다.

특히 지난 20여 년 동안은 동학농민혁명과 당시의 농민들을 그리는 일에 매진해왔다.

또한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운동가이자 화가 홍성담이 ‘현대 아시아의 미술’을 주제로 마지막 발표를 맡았다.

이와 함께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미술사가인 토마스 뮐러(Thomas T.Müller) 독일 마틴루터박물관장과 안소니 쉘튼(Anthony Alan Shelton)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교수, 영국의 미술평론가인 딕비 워드 알담(Digby Warde-Aldam) 등 3인의 해외 연사가 각각 ‘망치, 칼, 무지개.

예술 속 농민 봉기의 상징’과 ‘예술, 혁명과 시간의 종말, 멕시코, 1847-1950’, ‘진압 경찰도 사람이다: 1968년 5월이 준 교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번 국제포럼은 동시통역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포럼이 끝난 이후에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국내 작가 50여 명이 참여한 ‘혁명, 그리고 혁명 그 너머의 것들’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의 개막식도 진행됐다.

이번 특별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며, 전시기간 작가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동학농민혁명을 비롯해 전세계 혁명·저항운동을 ‘혁명의 미술’이라는 주제로 알아본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혁명과 미술운동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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