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법 개정안 국회처리 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방류 등
尹정권 핵심의제 적극앞장서
국회 농해수위 활약 비중높아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전북 새만금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유치 기원 목소리가 높았던 지난 1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이날 유치대회장 바로 앞 회의장에선 또 하나의 중요한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이차전지 새만금 유치대회와 같은 시간에 개최된 건,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으로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인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 등이 주관한 간담회다.

이날 긴급간담회에는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3일에는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대책 마련을 위한 어업인,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 건강에 위협을 끼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가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 국가 간 관계로 본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패악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인 이원택 의원과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등은 5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국제법적 쟁점과 대응과제 긴급토론회’도 공동주관한다.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공세에 국민의힘도 민주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4일 ‘괴담정치의 이재명 대표, 부산시민과 맞잡은 손이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내용의 논평을 내고 “현안이 산적해 있는 국회를 내팽개치고 부산까지 내려가 고작 한다는 말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국민의힘이 퍼뜨린다’는 궤변”이냐고 주장했다.

최근 야권의 핵심 의제를 전북 정치권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은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의원들 뿐만 아니라 진보당도 가세했다.

진보당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회회관 계단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결사반대!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성희 원내대표(전주을)은 “후쿠시마 오염수, 한일청구권협정,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망언 등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에 굴욕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도 그것이 마치 새로운 한일관계를 여는 대단한 결단인 듯 호도하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도내 의원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도 주도했다.

개정안은 농도 전북을 포함한 전국의 농민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4일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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