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의원, 尹정부 취임 1년
금융중심지 지정 언급도 없어
혁신도시 금융집적화 구축돼
지정논의-기본계획채택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국회의원(전주시병)이 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금융중심지 추진 배경 등을 설명하며 전북 지정의 당위성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국회의원(전주시병)이 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금융중심지 추진 배경 등을 설명하며 전북 지정의 당위성을 밝히고 있다.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전북을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하는 이슈가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 전북 지정이 포함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김성주 의원과 민주당 전북도당이 윤석열 정부에서 전북 공약은 ‘공염불’이라고 지적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눈치를 보다가 총선이 다가오니 선거용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자 김성주 더불어민주당(전주 병) 의원이 5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국민의힘 전북도당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고도성장’에서 소외된 전북의 산업적 기반을 위한 비전이자, 혁신도시 지정과 조성 과정의 진통 끝에 마련한 사업”이라며 “금융을 전북의 새로운 비전으로 승인하고 제시한 것은 전북 정치권과 문재인 정부였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전북을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는 것.

이후 2017년에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공단의 핵심 기관인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전북을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조성을 선언, 금융위원회는 연구용역 등을 3차례나 진행했다고.

금융위원회가 권고한 금융중심지 지정의 핵심 조건은 △서울, 부산 등 기존 금융중심지와 다른 접근 △인프라 구축 등 금융회사 집적을 위한 종합적 여건 개선 △전북 금융중심지 모델의 구체화와 차별점 제시 △이행 과제 제시 및 성과 도출 등이었다.

하지만 전북에 인프라 구축 등 금융집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속도감 있는 추진은 어려웠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후 전북 혁신도시에 SSBT, SK증권 등 9개 국내외 금융사무소가 들어서고, 국민연금공단 제2청사 준공, 전북 테크비즈센터 개관 등 금융혁신 생태계와 네트워크 등이 구축된 만큼,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논의가 이제는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나름 전북을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 위한 구축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하는데,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도 기금운용본부 이전 공약을 취임 6개월 이전에 해결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1년이 지났는데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어떤 언급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오는 2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전북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며, 전북 지정문제를 기본계획에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다음 주 국회에서 전북출신들 여야 의원들과 함께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도 내비쳤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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