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에서 부업으로 우유 배달을 하던 30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연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밤 11시 51분께 익산시 영등동의 한 원룸 1층에서 6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몸에 힘이 빠져 계단에 주저앉았다.

이 건물에 우유를 배달하러 왔다가 A씨를 발견한 강모(30대)씨는 119에 신고를 한 후 A씨에게 “몇 층에 사느냐, 부축을 받으면 걸을 수 있겠느냐”며 바쁜 가운데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런 상황에서 겨우 작은 목소리로 응답을 했던 A씨는 점점 의식을 잃어갔으며, 강 씨는 A씨가 숨을 쉬지 않자 곧장 바닥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이어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추가 조치를 했고, 의식을 찾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은 뒤 퇴원했다.

강 씨는 “60대 여성인 A씨가 혼자 쓰러져 있길래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말을 걸었다”며 “군대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새벽 시간에 우유 배달로 바쁜 가운데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은 강씨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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