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계면 내륙최대규모 경주마 육성지

지난 4년간의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많이 변화시켰다.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여행하기보다는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힐링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봄 여행지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딱 맞는 길이 있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길! 장수군 승마로드가 바로 그곳이다.

 

▲ 말길 따라 도보여행, 승마로드

평균 해발고도 500m, 면적의 75%가 산림으로 둘러싸인 장수군은 전라북도 동부산악지역에 위치해 일교차가 크고 해발고도가 높아 여름에도 열대야가 없다.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며 전국 8대 종산 중 하나인 장안산이 있고, 금강의 시작점, 뜬봉샘이 있는 그야말로 청정자연을 그대로 갖춘 곳이 바로 ‘장수’다.

장수는 청정자연뿐만 아니라 말이 유명한데, 장수군 장계면에는 내륙 최대 규모의 경주마 육성지인 ‘Let’s run Farm‘이 위치해 있다. 육성목장뿐만 아니라 장수군에는 다양한 승마 관련 시설이 있는데, 장수읍 노하리에 위치한 장수승마체험장이 승마로드의 시작이다. 

이곳 장수승마체험장을 시작으로 천천면 월곡리에 있는 장수승마장까지 연결돼 있는 10Km의 거리가 ’장수 승마로드‘다.

 

▲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걷는 길

장수 승마로드는 10Km의 구간이 잔디로 포장돼 있다. 

이 길은 승마 전용도로지만, 도보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걷기 좋은 길로 소문나 있다. 도보로는 편도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휴식공간과 포토존, 전망대 등이 설치돼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여행할 수 있다.

장수 승마로드의 가장 큰 매력은 푸르른 잔디밭 길인데, 잔디밭이 잘 가꿔져있어 땅의 기운을 받기 위해 맨발로 걷는 이들도 많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속에 길을 만들어 언제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고, 길 주변 곳곳에서 계절별 피는 야생화와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 꽃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구불구불한 산속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묘미도 뛰어나 최근에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장수승마장

장수 승마로드 끝 장수승마장. 관람석 432석 규모의 실내마장과 456석 규모의 실외마장, 마사 10동, 마방 238칸을 갖춘 장수승마장에서는 각종 승마대회와 외승, 승마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8월 개최된 장수 한우랑 사과랑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를 비롯해 전국생활체육 승마대회, 대통령배 전국승마대회 등 다양한 전국 승마대회가 장수승마장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4월 14일부터 20일까지는 2023년 춘계 전국승마대회가 개최돼 전국의 200여 명의 승마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쉼이 있는 곳, 치유의 숲

’산림치유‘는 요즘 각광받는 힐링 시스템 중 하나로 산림을 매개체로 심신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해 많은 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무엇보다 단순히 산림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숲의 향기, 숲에서 나는 소리, 숲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 그리고 숲에서 나는 음식 등을 총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매우 효과가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상품이다.

장수군 천천면 비룡리에 위치한 치유의 숲 또한 단순한 휴식을 넘어 치유와 힐링을 함께 할 수 있는 산림치유 공간이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숲에 다양한 주제의 체험 테마를 넣어 치유와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해 치유의 숲 안에 있는 치유센터에서는 교육과 상담, 건강 체크 등을 할 수 있으며, 열 치료, 반신욕 및 족욕, 차방 등 다양한 치료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장수군 치유의 숲은 와룡자연휴양림과 연계하고 있어 휴양림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치유의 숲을 체험하고, 치유의 숲 이용객들은 와룡자연휴양림을 통해 숙박을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북적이는 도시, 많은 인파에 지쳐 자연의 시원함과 편안함이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한적하고 조용하게 나와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장수로 가보는 건 어떨까.

/장수=유일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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