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장사퇴 친명 비명대립
이대표 공천권 행사 높지만
일부 변화 가능성도 감지돼
정세균 등 전총리 역할제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결국 ‘자진사퇴’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후 당내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당 일각에서 이 대표 책임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귀국이 예정돼 있고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 역할론도 나오고 있어 당 안팎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불과 10개월여 앞두고 혁신위원장 임명이 불발돼 총선 공천을 향한 당내 친명-비명계 대립이 격화일로다.

전북 정치권은 내년 총선거 공천을 담당할 중앙당 지도부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지역내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7일 민주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의 혁신위원장 임명이 불발되면서 당내 친명-비명계가 치열한 공방전에 들어갔다.

비명계는 이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일부에선 퇴진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친명계는 퇴진론을 일축하면서 조속히 새 위원장을 물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흔들기를 멈추라는 것이다.

국회의원 공천은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주도하게 되는데, 사실상 당 대표의 의중이 강하다.

하지만 전북 정치권은 공천에 관여할 지도부급 인사가 없는 상태여서 중앙당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

최근 민주당 상황은 2021년5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코인 논란에 이번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 불발 건이 연달아 겹치면서 당 공천권의 향배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실상’ 공천 행사 가능성이 높았지만 일부 변화 가능성이 감지되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이런 정치적 환경에서 이낙연 전 총리가 오는 24일 미국에서 귀국한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의 생존과 국민의 생활을 위해 제가 할 바를 하겠다”며 귀국 의사를 밝혔다.

호남 출신인 이 전 총리의 귀국이 현 민주당 난국을 타개할 해법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어 정가 관심이 높다.

특히 이 전 총리의 귀국과 맞물려 박광온 당 원내대표의 정치적 스탠스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지난 4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박 원내대표는 일반적 예상을 깨고 1차에서 여유있게 당선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전 총리의 직계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당 내홍이 심화하면서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의 역할론도 나온다.

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제1야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두 전 총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김 전 총리는 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대구경북 출신으로 통합과 화합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정 전 총리는 국회의원 6선에 국회의장까지 역임한 경륜을 바탕으로 당을 안정시킬 적임자란 평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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