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낙찰가율 81.12%
전국서 두번째 높은기록
4개월만에 80% 웃돌아
"매매가격 내려 경매 증가"

전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가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전북의 낙찰가율은 지방 8개 도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타면서 4개월 만에 80%를 웃돌았다.

부동산 시장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아파트 경매에서도 낙찰가율이 회복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낙찰가율은 81.12%로 전월 78.2%에 비해 2.9%p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감정가가 7천만원인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472-31 비사벌 22동 5층 507호의 경우 매각가가 6천589만원으로 낙찰가율 94.10%로 도내 최고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 아파트의 응찰자 수는 7명이었다.

시ㆍ군 지역별로는 1건이 낙찰된 순창군 아파트 낙찰가율이 88.1%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2건이 낙찰된 정읍시가 낙찰가율 86.2%를 기록했다.

전주시 덕진구는 81.6%, 완산구는 83.5%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는 금리 인상세가 멈추면서 유찰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지만 인기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다시 주택 경매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북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0건으로 이 중 2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0.8%로 전달 59.5% 대비 38.7%p 하락했다. 

낙찰률 하락 요인으로는 군산시 산북동에 있는 하나리움시티 아파트 단지에서 56건의 경매가 쏟아지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1만2천632건으로 전월 1만1천601건에 비해 8.9%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천330건으로 이중 73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1.6%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달 39.7% 보다 8.1%p 하락한 수치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와 부산,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또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북(81.1%)이 전월 대비 2.9%p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80%를 웃돌았다. 이어 충북(78.1%)과 충남(76.6%)이 각각 1.0%p, 0.8%p 상승했다.

전국의 낙찰가율은 전달 75.0% 대비 0.9%p 오른 75.9%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월 7.9명보다 0.3명 늘어났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와 고금리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매물이 늘어나면서 경매진행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오피스텔과 빌라 등은 전세사기 영향으로 응찰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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