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진행··· 나무-백로
제외 단색표현 빛 굴절로 표현

이석중 개인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이석중 작가는 ‘삶’과 ‘동행’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자연과 동행하는 바를 꾸준히 나타내고 있는 작가는 작품에 몇 안되는 나무와 백로를 그려놓았다.

자연과 동행하는 삶을 추구하는 작가의 가치관에 미루어 봤을 때, 화면 중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무와 그 주변을 날거나 거닐고 있는 백로는 작가가 투영된 자연과 교감하는 대상으로 추측할 수 있다.

작가의 이전 작품은 자연주의적인 풍경 회화가 주를 이루었으며 화면 구성은 삼등분 구도, 소재는 설경이나 들녘, 소나무, 집, 꽃, 길, 백로 등 구상적 대상들을 화면에 배치하였다.

이러한 작품 경향은 최근에 와서 과감히 생략되어 나타난다.

나무와 백로를 제외한 나머지 요소들은 배경의 단색조 물감으로 뒤덮여 있다.

화면에 구체적으로 형상을 띤 나무와 백로는 빛의 굴절로 인해 다양한 색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뒤덮인 배경은 배면에 빛이 새어 나오듯 작가의 중첩시킨 붓질로 인해 희미한 형상과 색이 드러난다.

캔버스 위에 떠오르는 듯한 이 형상과 색은 이석중 작가가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 속에서 끌어낸 표현처럼 보인다.

이석중 작가는 원광대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스물일곱 번째 개인전이며, 이 밖에 ‘호남의 현역작가들Ⅱ’, ‘익산미술협회회원전’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가는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대상(2005),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특선 및 입선을 수차례 가진 바 있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익산지부장을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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