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댄스컴퍼니-우석대
태권도시범단 공연단 일본
'32회요사코이소란축제' 초청
민담 바탕 퍼포먼스 선봬

포스댄스컴퍼니와 우석대 태권도시범단으로 구성된 공연단(단장 오해룡 포스댄스컴퍼니 대표)이 지난 주말 일본 홋카이도를 뜨겁게 달구고 돌아왔다.

삿포로시와 요사코이소란축제 조직위원회 등이 주최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삿포로시에서 열린 ‘제32회 요사코이소란축제’에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이들 공연단은 축제 기간 중 오도리공원 메인무대, 니시8초메 행사장에서 열린 ‘소란 나이트’와 시내 각 행사장 공연에서 총 3회의 공연 일정을 소화하면서 삿포로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홋카이도 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리게 만든 작품은 ‘도깨비’다.

‘싱가포르 칭게이 퍼레이드(Chingay Parade)’과 ‘대구 컬러풀 페스티벌’ 등 국내외의 크고 작은 거리페스티벌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부안 격포의 도깨비 민담을 바탕으로 제작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작품 공개와 동시에 대구에서는 대상까지 거머쥐어 전북 공연예술단의 저력을 확인시킨 바 있다.

이번 요사코이 소란축제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도깨비의 움직임과 다이내믹함을 태권도 격파로 표현한 장면에서 객석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스트릿댄스와 한국무용의 단아한 선을 담은 동작, 의상과 소품 활용, 케이팝을 활용한 엔딩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가 잘 버무려진 작품에 현지의 호평이 쏟아졌다.

실제 첫 공연 후 바로 다음날 북해도신문 조간에는 많은 팀 중 한국팀의 공연 사진과 기사가 게재되는 등 화제로 떠올랐다.

또한 백스테이지에 요사코이소리축제 호시노 히사오(Hohino Hisao) 조직위원장이 직접 찾아와 공연단에게 감사의 인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호시노 히사오 회장은 "2년 동안 코로나로인해 중단되다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연을 했는데, 올해는 마스크를 벗고 공연자의 미소를 볼 수 있었다"면서 "우리 조직위는 한국과 2015년 공연 교류를 시작했는데, 이번 도깨비 공연을 보면서 태권도가 멋지다고 생각했고 좋았으며,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했다. 코로나가 끝나가니 교류를 활발히 해나가자"고 말했다.

오해룡 대표는 “일본의 다양한 팀과 세대와 국적을 넘어 춤을 통해 교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태권도 예술의 결합은 세계에서 주목받기 충분한 전북의 대표 문화콘텐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요사코이소란축제는 1992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거리는 우리의 무대!’라는 슬로건 아래 참가팀 10팀, 참가자 100명, 관객동원 수 20만 명으로 시작돼 회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 현재는 약 3만 명의 참가지와 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규모 축제로 성장, 홋카이도는 물론 타 지역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있다.

올 축제에는 홋카이도에서만 74개 팀을 비롯해 총 140여 팀이 참여해 그야말로 초여름을 대표하는 축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