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평호류 남도 소고춤'
장인숙 '논개,충절무' 등 선봬

2023 전라도 천년의 춤 무대가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개최된다.

전북무용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무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전북을 중심으로 한 명무들이 펼치는 춤의 대향연이다.

한국의 명작이란 타이틀에 알맞은 한국의 전통적인 춤을 전라도 품격으로 재탄생해 선보인다.

첫 무대는 ‘김평호류 남도 소고춤’이다.

이 춤은 남도 가무악의 풍류를 삶의 일부로 여기던 지역 특성의 영향과 전통 마당춤 정서를 바탕을 뿌리 깊은 내면의 정수를 유감없이 토해낸다.

소고와 벅구의 전통성을 담보하고 있으며, 고깔 소고춤 대가 고 황재기 선생과 풍물의 정인삼, 춤의 국수호 스승들의 다양한 예맥을 이어받아 김평호에 의해 브랜드화 됐다.

이어 장인숙 명무의 ‘논개, 충절무’다.

논개의 영혼과 춤이 하나가 돼 불꽃으로 피워내고 국혼의 정신으로 승화한 전통춤의 심미성과 신무용의 원리를 만날 수 있다.

시나위가락에 현대형식의 감정표현과 상징적 동작들로 춤 동작의 전개기법을 다변화시킨 장인숙 안무가의 춤사위로 탄생됐다.

다음은 ‘계현순류 살풀이’다.

고 박병천 선생의 구음 살풀이에 맞춰 희노애락을 함께 한 인생의 무게를 엿볼 수 있다.

백발의 한을 검허하게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춤사위는 계현순만의 독특한 시적인 몸의 언어로 이끌어 간다.

이어지는 무대는 최영숙과 김장우의 사랑가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세계민속 예술제전에서 한국민속예술단의 레퍼토리로 처음 선정돼 추어졌던 ‘연가’는 한국적 남녀의 사랑을 나타내기 위해 춘향과 이도령의 상황을 빌리고 있다.

음악도 판소리 심청가 중 사랑가 대목을 기악곡화 해 한국적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이길주 명무의 ‘호남산조춤’이다.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 지정된 이 춤은 호남의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음악에 맞춰 추는 입춤 형식의 춤이다.

마지막으로는 한혜경의 ‘십이체장고춤’이다.

일제 말기 대정권번의 기생 김취홍에 의해 추어졌던 십이체장고춤은 오천향을 거쳐 한혜경에게로 3대에 걸쳐 전승됐다.

12가지 독특한 춤사위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교방장고춤과 고 이정범 선생의 호남우도 설장고 가락을 접목해 가락의 흥을 더하고 있다.

그 예술성과 한국의 멋과 흥이 깃들어 재조명되고 있다.

전북무용협회 노현택 회장은 “푸른 하늘 초여름의 시작 6월이다. 길고도 힘든 시절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잘 극복하였기에 무용가들의 열정과 기품은 오히려 더욱 더 일취월장했다”며 “한국적 색채가 물씬 담긴 아름답고 우아한 몸짓과 수준 높은 명무들의 춤사위를 마음껏 감상하고 오늘을 가장 행복한 날로 기억하시길 바란다. 명무들의 수준 높은 춤사위를 통해 마음이 힐링되고 더욱 따듯한 사랑의 온기로 관객 여러분들의 코로나 극복을 위로 받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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