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례 동시집 '꽃, 나무, 그림으로 소통하다'
유년시절 기억-감정 상징적 의미담아 재해석

임숙례 동시집 ‘꽃, 나무, 그림으로 소통하다’가 발간됐다.

시인은 동심이 가득한 이상세계를 꿈꾼다.

유년시절 형형색색의 풍선을 불고 놀았던 기억과 당시 느꼈던 감정을 바탕으로 시에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그의 동시 속에는 정서적 의미를 함축한 이상 세계의 표현이 상징적으로 작용하며 희망, 꿈, 사랑 그리고 정이 따스하게 깃들어 있다.

이같이 동시의 풍선은 작가 내면의 긍정과 부정의 속성으로 나타난다.

이런 속성을 지닌 풍선은 호흡을 불러넣으며 풍선이 부풀어 올라 고유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공간을 형성한다.

임숙례 동시 풍선의 외면은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존재하지만 풍선을 불어넣은 호흡은 작가의 내면 즉 어린 시절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함축한 동심의 에너지를 내포한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임숙례 동시 풍선은 추상적 심상을 나타낼 수 있는 실제적인 물상이며 잠재되어 있던 동심을 떠올리는 상징적인 물체로 표현된다.

임숙례의 동시는 꽃이라는 풍선의 소재를 채택함으로써 본원적인 자아에 더 가까워지고자 하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동심이 가득한 이상세계를 자신의 작품에 표현한다.

이처럼 임숙례 시인은 성인이 되어서 유년 시절의 감수성을 상기시키고 판타지를 투영한 이상세계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동시집을 통해 나만의 동심을 불어 넣어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자아를 일깨우고 일탈의 통로로서 꿈을 꾸고 있는 작가의 내면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은 꽃을 소재로 해 사물과 그 이름 및 의미 사이의 관계를 바탕으로 사물의 존재론적 의미를 추구하고 존재들 사이의 진정한 관계를 소망하고 있다.

시를 이해하기 위해선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는 나와 그와의 관계다.

그 둘의 관계는 처음의 무의미한 관계였다가 상호인식의 과정을 통해 서로에게 꽃이라는 의미 있는 존재로 부상하고 마침내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의미를 지닌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안도 시인은 “동심은 내면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할 뿐 아니라 과거에 대한 기억 또는 추억을 소환해 현재의 흘러가는 매 순간에 반영하기도 한다”며 “따라서 동심은 비현실을 드나들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자기만의 빛을 품고 살아가는 저 천진한 꽃잎들의 색감을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공기와 햇빛 머금은 고운 꽃술들을 보면서 식물의 다양성을 보면서 인생과 관계를 유추해 본다”며 “색채감에 깊숙이 빠져들어 자연과 인생 삶의 관계를 글과 그림으로 교감하며 소통한다”고 말했다.

199년 시와 산문에 수필 등단, 2019년 소년문학 동시로 등단했다.

제7회 전북주부백일장 우수상, 제8회 녹색수필상 등을 수상했고, 전북문인협회, 시와산문문학회, 동심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산문집 ‘가끔씩 뒤돌아보며 산다’, ‘한지공예, 그 세월 속으로’ 등이 있으며, 동시집 ‘꿈을 꾸며’, ‘동시가 있는 텃밭’ 등을 발간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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