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예품전시관 18일까지

지승공예작가 오윤희의 첫 개인전이 1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라온관에서 진행된다.

24년 전 광주 한경희 명장을 통해 지승공예를 처음 접하게 됐고, 이후 기전대 김혜미자 명인에게 지금의 기법을 전수받았다.

한지를 얇게 잘라 일일이 꼬아 외줄이나 겹줄을 만든 다음 그것들을 엮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한지의 질긴 닥 섬유를 통해 종이 한 장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하며 옛 선조들의 끈기와 슬기로운 삶이 묻어나는 지승에 매료된 지 여기까지 오게 됐다.

하지만 지승공예는 아무리 작은 작품이라 하더라도 손가락의 지문이 흐릿해지도록 한지를 꼬는 작업 후 비로소 작품을 시작할 수 있다.

오윤희 작가는 지난 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통한지공예를 전공하는 문화전통과가 전주기전대에 만들어지면서 지승의 길을 걸어왔다.

김혜미자 명인은 “야무지고 꼼꼼해 남들은 지루해하는 지승작업을 권유하게 됐다”며 “이후 이십 여년을 없는 시간을 만들어가며 꾸준하고 열심히 작업을 한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오윤희 작가는 “제가 준 귀하고 소중한 솜씨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정성껏 엮었다”며 “우리의 멋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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