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송이버섯의 품종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와 농가 취향을 고려한 새로운 품종이 나왔다.

15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양송이버섯 ‘이담’은 최근 5년간 국산 양송이버섯 보급률 1, 2위를 차지한 ‘새한’(1위)과 ‘도담’(2위) 품종을 교잡한 버섯이다.

중고온성 특징이 있는 ‘새한’과 색이 우수하며 단단한 ‘도담’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밝은 흰색(백색)을 띠며 기존 품종보다 육질이 단단해 식감이 우수하고 저장성이 좋다.

또한 중고온성으로 생육 온도 범위가 13~20℃로 넓어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버섯 균 접종부터 수확까지 걸리는 수확 일수는 약 47일로 기존 버섯보다 1~1.5일 빠르다.

양송이버섯은 보통 3번까지 수확할 수 있는데 배지 상태에 따라 2주기 생산량이 1주기 생산량의 약 50~70% 정도로 줄어든다.

새로 개발한 ‘이담’은 품질 좋은 배지에서의 2주기 생산량이 1주기보다 약 20%밖에 줄지 않아 기존 품종보다 생산량이 많다.

농촌진흥청은 ‘이담’ 개발과정에 현장 수요자인 농업인, 경매사, 유통업체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부여, 보령, 경주 등 10여 개 농가에서 실증 재배를 통해 생산성과 재배적 특성을 파악했으며, 양송이 주 생산지인 부여에서 우수 계통 선발 평가회도 진행했다.

평가 결과, 참석자(50여 명)의 89%는 ‘이담’ 품종을 재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하반기 ‘이담’의 배지(완성형 배지 등) 재배 조건을 설정, 영농기술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담’ 재배를 원하는 농가는 통상 실시를 체결한 업체를 통해 씨균(종균)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이담’을 포함한 흰색 양송이는 당도가 높아 맛있고,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 함량이 다른 버섯보다 4배 이상 높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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