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융도시추진위 2차회의
전북 제3금융중심지지정 논의
대정부질문서 현안 집중거론
대선공약 해결땐 총선 유리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국회의원들이 현안 추진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 사안들이 성사되지 못하면 내년 총선거에서 ‘현역 물갈이 여론’이 크게 일 수도 있어서다. 

특히 도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대선 공약’ 사업에 대해선 반드시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어 의원들도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북의 현안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북 유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이다. 

도내 의원들과 김관영 지사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전라북도 금융도시 추진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었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해, 현 정부에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는 것. 

특히 도내 정치권은 지난 13일, 지역구 의원 10명을 포함해 전북을 연고로 하는 의원들까지 모두 모여 제3금융중심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역구 의원은 당연히 참석해야 할 사안이고, 애향심을 가진 전북 연고 의원들 역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내 전북 출향민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역 현안도 해결하고 범전북의 파워를 배가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도내 의원들은 지난 주 열린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전북 현안을 집중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지난 12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대선 공약이었지만, 지난 달 열린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추가지정을 위한 내용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도 한 총리에게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110대 국정과제와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에서 제외된 것은 무책임한 공약 파기”라며 공세를 취했다. 

한 총리는 의원들의 질의에 “전북이 잘 발전되도록 기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전북의 현재 최대 목표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북 유치와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이 나섰다. 신 의원은 한덕수 총리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직후, 새만금에 기업들이 아주 바글바글거리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면서 “이를 위해선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전북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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