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중 절반은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전주·익산·군산·전북서남 4개 상공회의소의 협의체인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13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전북지역기업 인력 채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의 49.2%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 중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는 응답이 29.7%,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다’는 응답이 67.2%로 나타났다.

채용시기로는 ‘수시채용’이 54.7%, ‘3/4분기 채용’이 32.8%, ‘4/4분기 채용’이 12.5% 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응답기업의 28.5%가 ‘근로자 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59.2%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경영상황은 ‘이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44.6%, ‘비슷하다’는 응답이 47.7%로 나타났다.

반면, ‘좋아졌다’ 7.7%에 불과했다.

이처럼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기업의 경영상황이 개선되지 않음에도 하반기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은 ‘정규직 채용(85.9%)’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이유로는 ‘퇴사 등 자연적인 인력감소에 따른 충원(70.3%)’이 가장 많았고, ‘현재 근무인원 부족’ 43.8%, ‘신규투자 및 사업확장으로 인한 증원’ 25.0%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 직종으로는 ‘생산직’이 59.4%로 가장 많았으며, ‘기술 및 연구직(28.1%)’, ‘사무직(14.1%)’, 서비스직(7.8%), 영업직(3.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그 이유로 ‘적정인원 유지 중’이라는 응답이 78.8%로 가장 많았으며, ‘국내외 경기전망이 불확실해서(25.0%)’, ‘긴축경영 등으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23.1%)’, ‘필요한 인재 확보가 어려워서(11.5%)’, ‘고용의 경직성 때문에(5.8%)’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인력 채용 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필요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인재 부족’을 꼽는 응답이 70.0%로 가장 많았으며, ‘구직자의 입사 포기 혹은 조기 퇴사’ 34.6%, ‘지원자의 높은 요구조건’ 30.0%, ‘구직자의 지방 근무 기피’ 12.3%, ‘열악한 근무환경’ 10.8%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속속 직원 채용을 늘려가며 채용시장이 기지개를 펼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고용증가에 따른 세제혜택, 인력양성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노동시장의 유연화 등을 바라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어떤식으로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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