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6人 선정
하태훈 '기준점 : REFERENCE POINT' 展
바이올리니스트 박민지 '프루스트 이펙트' 연주회
한국무용 조은혜 '놀이 : 춤-골목에서' 공연
조소 고지은 'Art Lab_ 인큐베이팅' 전시회
문학 분야 첫 선정자 방우리 작가 미발표 작품
4편-등단작 '이사' 묶어 소설집 발간
국악기 연주자 황보석 창작음악발표회
'동문(東門)창작소' 작업실 지원
입주 작가 9명 작품활동 시작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전주신진예술가지원사업’의 최종 선정자 총 6인을 선정하고, 이들의 창작활동을 독려하는 맞춤형 지원을 펼친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이번 사업의 선정자들에게는 창작 지원금과 재단 산하 공연장 및 연습장 등의 공간 지원, 일대일 전문가 컨설팅, 비평가 매칭, 홍보 지원 등 다각적 지원이 이루어진다.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은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만 19세부터 만 44세의 젊은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처음발표지원 유형에 박민지(공연), 조은혜(공연), 하태훈(시각), 디딤발표지원 유형에 고지은(시각), 방우리(문학), 황보석(공연) 등 총 6명이 올해 전주 예술계를 빛낼 신진예술가로 낙점되었다.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담은 전시 ‘기준점: REFERENCE POINT’을 선보이게 될 하태훈 씨는 전주 신진예술가 지원 사업의 첫 작품 발표 주자로 나선다. ‘기준점: REFERENCE POINT’ 展은 6월 13일부터 18일까지 교동미술관(전주)에서 진행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민지 씨는 ‘프루스트 이펙트’라는 제목으로, 소리에도 향기처럼 기억이 있다는 발상에서 착안한 연주회를 기획했다. 조향과 연주, 즉 청각과 후각을 통해 예술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무용을 전공한 조은혜 씨의 공연 ‘놀이: 춤-골목에서’는 희미해진 골목 문화와 ‘놀이’가 사라진 시대를 무용으로 형상화하여 놀이의 시간을 전달한다.

전북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고지은 씨의 전시 ‘Art Lab_ 인큐베이팅’은 아트 실험실(art lab)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하는데, 조각 설치를 통해 상상과 실제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체를 등장시켜 내재한 ‘혼종성’과 ‘다양성’을 외표와 형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탄생한 문학 분야 선정자 방우리 씨는 미발표 작품 4편과 등단작 <이사>를 묶어 소설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방 작가는 본 사업을 통해 등단 10년 만에 작품집을 묶어낼 수 있게 되었다. 

국악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황보석 씨는 창작 음악 발표회 ‘Hommage & 공존’으로 관객을 만난다. 기존의 국악기와 직접 만든 업사이클링(새활용) 악기 등을 활용하여 전라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요 선율을 창작, 재편곡하여 들려줄 예정이다.

또 전주문화재단은 ‘동문(東門)창작소’ 입주 작가 9명 협약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동문(東門)창작소’는 원도심의 활성화와 지역 내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작공간이다.

전주 동문거리의 공실을 활용해 예술인의 창작 공간(작업실)을 조성하고 임대료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 방식으로 기존의 레지던스(residence) 사업과는 차별성을 가진 신규 사업이다.

입주 작가는 전주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공모일 기준) 예술인으로 미술(회화, 공예, 조소 등)분야에서 지속적인 작품 활동이 가능한 작가 9명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9명의 작가는 약 2년간의 입주 기간 동안 작업 공간을 지원 받는다. 또한, 입주 작가 협의회를 구성하여, 자율적으로 창작 공간을 운영하고 사용상 애로사항을 협의하면서 창작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입주 작가의 작업실 개방 행사(오픈 스튜디오)와 결과보고회 전시도 계획되어 있다. 

‘동문(東門)창작소’는 전주시 원도심인 동문거리에 위치한 삼양다방(동문길 94) 3층과 4층으로, 창작 공간 9실(12~13평)과 공용 공간(휴게 공간) 1실이 마련되어 있다.

전주문화재단은 최종 9명의 작가들과 협약식을 시작으로 지난 12일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 지역 젊은 예술가들을 지역 예술계에 소개하고 미래 예술계를 이끌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지역 고유의 원도심 문화의 확산과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입주 작가 협의회 회장을 맡게 된 임희성 작가는 “동문거리에 이렇게 훌륭한 창작공간이 조성되어 동문거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무엇보다 동문창작소에서 창작활동을 펼치는 동안 개인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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