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김정숙&춤사랑
예술단 '삼고무' 시작 조은성
춤아라 '호남산조춤'-최태선
한량무 '비현가' 등 선봬

2023 군산춤축제가 오는 7월 1일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군산의 몸짓 세계로 날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군산 출신으로 여러 지역에서 무용가와 지도자, 안무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무용가들의 춤을 풀어낸다.

최상철 현대무용단을 비롯해 서울시무용단 수석단원 최태선, 궁중정재와 민속무용의 맥을 잇는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안명주 안무장, 우리춤의 창작화 작업과 전통춤을 섭렵하는 이해원무용단 아움, 구수한 춤을 풀어내는 김제무용협회 조은성 춤 아라 등이 참여한다.

첫 무대는 김정숙&춤사랑 예술단의 삼고무로 문을 연다. 좌, 우, 뒤 세 개의 북을 연주하는 리듬감과 박진감 넘치는 흥겨운 국악과 무용의 혼합형태로 군산춤축제 문을 연다.

이어 조은성 춤 아라의 ‘호남산조춤’이 선보이고 다음은 이해원 무용단 아움의 ‘단오제 신과의 만남 기원’이다. 신과의 만남 기원은 단오제에서 여인이 갖는 의미, 조화와 순응에 따른 내면의 삶이 우리 삶과 이어지는 동일성, 지속성을 이야기하는 이해원무용단 아움의 2022년도 신작 단오장 작품의 일부다.

다음은 최태선의 한량무 ‘비현가’다. 기존 한량무를 최태선에 의해 새롭게 연출되고 안무한 작품으로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멋 그리고 한과 흥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신명의 경지를 극도를 끌어올리는 작품으로 한 사내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잘 나타나 있다.

안명주의 ‘진도북춤’이 이어 선보인다. 전남 진도의 진도북춤은 농악의 한 부분으로 공연되다 고 박병천이 다양하고 새롭게 안무해 전해진다. 다른 지역의 북춤은 북채 하나만을 사용하지만 이 춤은 양채북으로 두드려서 음악적 효과가 한층 더해진다. 또 춤사위는 남성적이며 아름다운 몸짓과 오묘한 가락이 조화를 이룬다.

이어 김정숙&춤사랑예술단의 ‘쟁강춤’이 선보인다. 쟁강춤은 월북한 무용가 최승희의 안무작으로 손목에 방울을 걸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부채를 이용한 무용이다. 이 쟁강춤은 북한의 최고 명무작이라 할 수 있는데 중국의 조선족을 비롯해 널리 전파되고 있는 춤이다.

마지막 무대는 최상철 현대무용단의 ‘그들의 논쟁’이다. 이번 작품은 인간의 소통방식에 대한 근원적 고민, 의사소통의 부재, 그로 인한 오해란 명제에서 출발해 우리 사회가 가진 세대간 간극, 종교, 정치, 문화적 차이로 빚어지는 갈등과 논쟁을 이해하고 합일점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새로운 안무롤 통해 조명받고 있다.

군산시무용협회 김명신 회장은 “성큼 여름이 다가와 푸른 하늘과 숲이 주는 자연스러운 조화는 우리 마음에 무한한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창작작업과 전통의 맥을 잇게 해주는 원동력이다”며 “군산무용지도에 자리를 지키며 후계 양성에 힘써준 김정숙&춤사랑예술단 노고에 감사드리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늘 애써준 무용협회 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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