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저하 등 시스템 불안정에
강제 로그아웃 현상나와 불편
학교 행정력 저하 우려 목소리

교육부가 지난 21일 개통한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의 4세대 모델이 각종 문제를 일으킴에 따라 도내 교사들의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서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가 교원의 업무 경감 및 학생·학부모의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강 의원은 입력이 끝난 교과 평가 자료가 사라지거나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과목별 문항정보표 출력 과정에서 타학교 정답 및 배점이 유출된 사례를 공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26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도 37건 이상의 불만 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나 일선 학교의 행정력 저하가 우려된다.

교사들은 주로 속도 저하 등 시스템 불안정과 의도치 않은 로그아웃 현상을 지적했다.

일부 교사는 “우리가 베타(시험)테스트 하는 사람이냐, 성적입력 기간이나 시험 기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시스템을 바꿨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이외에도 초·중고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구조, 가로 스크롤바 등 기존에 비해 접근성이 낮아진 디자인을 꼬집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담당 부서에서 학교 현장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오류에 대해 원격 확인을 거친 후 교육부 담당 부서로 의견을 제시해 즉시 수정하고 있다”라며 “전북의 경우 문항정보표 유출과 같은 중대한 수준의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황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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