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태인 143.5㎜-김제
심포 134㎜등 기록··· 고창
주택지하침수-정읍 동진강
홍수주의보-30건 피해접수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하면서 밤사이 전북지역 곳곳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정읍 태인 143.5㎜ 김제 심포 134㎜, 고창 심안 133.5㎜, 부안 변산 129㎜다.

이날 고창지역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2시께에는 고창군 고창읍의 한 주택 지하가 침수됐으며, 오전 2시 47분에는 정읍시 연지동의 한 음식점 1층이 침수됐다.

오전 3시 4분에는 순창군 순창읍의 한 장례식장 건물 인근에서 하수구가 역류한다는 신고가, 3시 31분에는 순창군 적성면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전 4시 20분께 정읍 정우면 동진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또 오전 5시 34분께 순창군 유등면의 한 주택으로 인근 밭의 토사가 쓸려 내려왔다.

또한 오전 9시 5분께에는 정읍시 산내면의 한 도로가 흙으로 막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도로의 법면(흙 등으로 쌓은 경사면)에서 흙과 나무가 흘러 내려온 상황이었다.

전북도와 소방당국은 인력을 투입해 피해가 발생한 도로 주변 등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하는 중이다.

밤사이 도내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전 10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호우 피해는 30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해제하고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강 수위가 계속 내려가면서 영산강 홍수통제소도 오전 11시께 동진강 홍수주의보를 해제할 예정이다.

다만 전주기상지청은 29∼30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도내에 100∼200㎜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250㎜ 이상 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폭우는 29일 늦은 오후부터 30일 오전 사이에 집중되겠다.

특히 시간당 50㎜ 이상의 굵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돌풍과 천둥, 번개도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위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전북에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다시 폭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우로 인한 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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