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형 교육협력 체계 구축

도와 교육 협력 공감대 형성
도내 대학-14개 시군과 협약
교육과제-현안해결 뜻 모아
타시도 교육청까지 협력넓혀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교육협력에 큰 관심을 비쳤다. 지난해 6월 당선인 신분으로 당시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을 만나 교육협력을 약속하고 합의서까지 작성했다. 지난 12년 김승환 교육감 시절, 전북교육청과 전북도청의 협력체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안팎에서는 새로운 기대감이 쏠렸다.

서거석 당선인은 김관영 당선인에게 교육청과 지자체별 분산되고 중첩된 교육정책을 수요자 중심의 전북교육으로 변화하자고 제안했다. 대표공약인 ‘전북교육협력공공회의’ 설치 운영의 일환인 셈이다. 김 당선인 역시 지자체와 교육청간 지역교육 공동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에 깊게 공감하는 뜻을 밝혔다.

두 당선인은 전북형 교육공동협력모델을 만들기로 했고, 이를 위해 전북교육협력추진 전담조직인 전북교육협력추진단을 설치키로 했다. 또 전북교육협력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협력을 위한 교육공동체 구성을 위한 서거석 교육감의 행보는 더욱 빨라졌다. 다음달인 7월에는 도내 10개 대학인 전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와 함께 교육협력 추진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로써 전북도, 전북도교육청, 대학이 함께하는 교육협력 추진체계가 구축된 것이다.

이들은 도내 초중고 학생 진로진학 및 고교학점제 협력 지원, 미래교육 기반조성 및 지역인재 양성 체계 구축, 전북경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역대학 교육과제 해결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서 교육감은 도내 14개 시군과 교육협력 협약 체결에도 잰 걸음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익산시를 시작으로 올해 4월 남원시까지 도내 14개 시군과 손을 맞잡은 교육협력 협약 대장정을 실현한 것이다. 서 교육감은 이렇게 맺은 협약을 바탕으로 시장, 군수들과 교육 현안을 함께 해결하면서 인구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돌파해 ‘학생중심 미래교육,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협력은 타 시도 교육청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전북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서울 지역 학생들이 전북 농촌유학 시범학교를 찾아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특정 현안에 국한되지 않은 소통은 오랜 기간 풀기 어려웠던 현안을 해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군산에서는 군산상업고등학교의 일반계고등학교 전환을, 전주에서는 전주완산초등학교와 전주곤지중학교의 통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북도청과 도내 대학을 비롯해 각 지자체와 맺은 교육협력협약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들과 함께 전북교육대전환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실현하는 전북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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