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몽룡 사랑의 배경지
은하수 상징 호수-오작교
광한루 등 볼거리로 가득해

고려시대 대표 절 중 하나
절터내 5층석탑-당간지주
석불여래입상 등 남아있어

덕음봉~달봉 왕복 4.8㎞
향기원 황톳길 맨발 걸으며
피로와 스트레스 훌훌 날려

운봉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 힐링 최적지
지상2m 편백나무 숙면효과

500평 면적 수령 200년이상
서어나무 100여그루 장관
무더위 날릴 여름철 휴식처

올 여름, 어디서 휴가를 보낼까 하고 고민이 된다면, 남원에서 전통과 역사를 함께 만끽하고 건강과 힐링까지 챙기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한가. 

남원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광한루원’부터 지리산을 품은 생태관광지가 가득하다. 남원으로 슬기롭게 발걸음을 향해보자.
/편집자주

 

# 남원의 정체성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곳 ‘광한루원’

남원은 ‘춘향’의 본산이자 춘향과 흥부 이야기가 있는 사랑의 도시로써, 예로부터 맛과 멋, 소리의 고장으로 불리우는 도시다. 

그러한 남원의 정체성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단연코 광한루와 광한루원을 추천한다. 

춘향이와 몽룡이의 사랑의 배경이 돼 유명한 광한루(보물 제281호)는 조선 세종 원년에 정승 황희가 건립한 곳으로 우리나라 누각 중 으뜸이다.  

특히 광한루원(명승 제33호)은 성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시작되고 완성된 곳으로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 천상으로 인도하는 오작교, 삼신산의 방장정과 영주각, 천승의 신신들이 살았을 광한루, 달나라 풍경을 감상하기 위한 완월정 등으로 조성돼있다.

광한루원은 조선 전기 궁궐에서 완성된 조경문화가 민간으로 확산되는 과정의 산물, 천체와 우주를 상징하는 요소들로 가득 찬 독특한 누원이라 조경적으로도 특별해, 남원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할 명소다.  

 

#고려를 품은 보물 수 백 명의 승려들이 머문 대 사찰 만복사지(萬福寺址)

광한루원에서 시절의 아름다움과 남원만의 향기를 느꼈다면, 왕정동에 위치해있는 만복사지로 발걸음 해보는 것도 좋다. 

만복사는 조선전기 최초 한문소설인 '금오신화'의 저자 '김시습'과 관련이 깊은 사찰로, 만복사지는 고려 문종 때 창건한 사찰인 만복사의 터다.

5층과 2층으로 된 불상을 모시는 법당이 있었고, 그 안에는 높이 35척(약 10m)의 불상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에는 대웅전을 비롯한 많은 건물들과 수백 명의 승려들이 머무는 큰 절이었으나 정유재란(1597)때 남원성이 함락되면서 불타 버렸다고 한다.

발굴조사 시 많은 건물의 흔적을 찾았으며 청자와 백자, 많은 기와가 출토되어 고려시대 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5층석탑(보물 제 30호)당간지주(보물 제 32호)·석불여래입상(보물 제 43호)등이 현재 절터 내에 남아있다.

고구려식의 절 배치를 따르고 있으며,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절 중에 하나여서 의의가 크다. 

 

# 솔바람건강길 애기봉& 향기원 황톳길 등 맨발걷기 열풍  

역사탐방으로 남원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면, 건강을 다스릴 수 있는 여행도 안성맞춤. 바로 맨발 걷기 여행이다. 

남원시내에서 마주 보이는 요천 건너편에 있는 덕음산 솔바람건강길. 

높이는 288m로 남원시를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산이다. 덕음봉 정상에 오르면 북으로 보절면 천황봉, 동으로 고남산과 만복대, 남으로는 견두산과 천마산을 볼 수 있다.

애기봉은 덕음봉에서 달봉으로 가는 도중에 위치해 있고 소나무가 울창한 왕복 4.8km 정도의 힐링을 할 수 있는 코스로 남원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가벼운 산행 코스로 최근엔 맨발 걷기가 대 성행하고 있다. 

특히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해 내 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게다가 황톳길에서 걸을 생각이라면, 지난해 남원 향기원에 조성된 황톳길도 추천한다. 

남원시는 지난해 도심속 향기원에 시민 및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맨발 걷기 건강 황톳길을 조성한 바 있다. 

‘2022년 도심속 향기원 황톳길 조성사업’을 통해 길이 143m, 폭 1.2m의 황톳길이 조성됐고, 황토 체험장 20m, 세족대 1개소, 안내판 2개소가 설치돼 이용자 누구나 맨발로 황토를 걷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황토에서 발생되는 원적외선은 혈액순환 개선, 통증 완화, 해독․향균 작용이 있어 황톳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황톳길 외에도 도심 속 향기원은 17,374㎡에 규모로 현재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등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고, 운동기구와 정자,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또한 부영 3차 옆 근린공원에도 황톳길이 설치 돼 있어 저녁까지 남원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 몸과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치유관광지, 운봉편 

그밖에도 남원에는 최근 전라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2023 전북 치유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된 운봉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도 있다. 

이번에 선정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은  지난 2014년도 21만545㎡ 면적에 67억원 사업비로 조성된 솔내음길, 음이온길, 조릿대길, 내나무터, 전망대 데크, 비채움 계곡, 명상실, 트리하우스(8개동), 힐링캠핑장(6개면) 등 지리산의 풍부한 산림자원 공간 등으로 구성돼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방문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조성된 트리하우스도 체험·휴양시설로써는 최고다.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최적의 명소’라고 불리는 트리하우스는 백두대간 끝자락인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휴양시설 내 지상2m의 나무에 설치, 편백나무로 만들어져 숙면을 취하는데 효과적이다. 

이곳은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해 힐링, 명상, 산림욕의 최적의 공간으로도 손꼽힌다. 

게다가 일반인, 직장인, 장애인, 노년기, 청소년기에 따라 대상별로 진행하는 일반형 프로그램과 숲속 트리하우스와 캠핑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형 프로그램으로 산림자원, 경관, 소리 등을 활용, 숲해설, 자연명상, 오감치유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어 힐링하기에 그만이다.

 

# 운봉 서어나무 숲

그뿐인가. 남원 운봉에는 2000년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 부분 대상을 차지한 생명의 숲, 운봉읍 행정마을 서어나무 숲도 조성돼있다.

지리산둘레길 제1구간에 있는 운봉읍 행정마을 서어나무 숲은 약 1600㎡(500평)의 면적에 평균수령 200년 이상의 서어나무 100여 그루가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한 곳에 터를 잡고 살고 있어 남원만의 또 다른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춘향뎐’에서 춘향이 짙은 녹음 속에서 붉은 치마를 나부끼며 한 마리 나비마냥 그네를 타던 곳이기도 하며, 특히 숲속 기온이 늘 섭씨 15도 안팎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는 여름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특히 운봉서어나무 숲은 2023년 생태녹생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백두대간 생태정거장 ‘운봉서어나무 숲’ 2년 차 사업도 5월부터 추진하고 있어 이곳에서는 △숲에서 찾는 힐링의 소리△숲멍 피크닉 등 숲과 하나되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들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남원엔 다채롭고 풍요로운 여행지가 가득하다. 

이런 장소를 둘러보지 않고, 그냥 놓칠 셈인가.

올 여름, 나만 알고 싶은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슬기롭게 남원을 선택해보자.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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