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미술관 18일부터
전주팔색회 40년이상
서예가 10인 문인화-서예
다채로운 작품 20점 전시

청목미술관은 18일부터 30일까지 ‘전주팔색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전주팔색회’ 회원전으로, 각 두 점을 출품해 총 20점으로 구성된다.

전시 참여작가로는 ‘전주팔색회’ 회원 열 명이다. 회장인 수암 김종대를 비롯해 람곡 하수정, 임지당 이은혁, 이당 송현숙, 희원 백소자, 청곡 김춘자, 송계 김용배, 양석 김승방, 후강 권윤희, 여은 고정완 등이 참여한다.

 ‘전주팔색회’는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을 스승으로 한 뿌리를 두고 있다. 강암 선생은 서법에 있어서 다양한 서체를 구사하고 그림은 주로 문인화를 그렸다. 그의 문하에 유능한 제자들이 많았는데, 제자들의 모임 중 하나가 ‘전주팔색회’이다.

처음에는 8명으로 구성됐다. 팔색회는 여덟 빛의 다양한 빛깔을 보여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들은 작가로 성장하면서 각각의 조형 세계가 다르고, 자신만의 개성이 넘친다. 지금은 두 명을 추가해 열 명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40년 이상의 문인화와 서예를 통해 꾸준히 작품세계를 펼쳐온 전북의 서예가 10인의 전시로 그들의 화력을 마주할 수 있다.

시 형식의 화제를 곁들여 그 의미를 풍부하게 하는 시서화가 모두 뛰어난 삼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주팔색전’의 의미가 깊다.

동양 예술은 시간이 지나야 얻어지는 열의 예술이 특징이다. 열은 곧 반복을 통한 연습의 결과로 얻어질 수 있다. 이러한 장르에 대하여 천착한 작가들의 모임이 전주팔색회이다. 이들은 이러한 동양 예술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대부분 강암 연묵회 회원들이며 서예와 문인화 장르의 중진들이다. 또한, 이 고장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전주지방의 문화예술에 대한 시각에 기여 하고자 한다고 팔색회 회원인 후강 권윤희 선생은 전했다.

문인화는 직업 화가가 아닌 문인 사대부들이 여기로 그린 그림이다. 중국 북송시대에 소식 등이 사대부의 그림은 신분적 · 교양적 차이로 인해 화공의 그림과 차이가 난다는 사대부 화론을 제창한 이후로 문인화라는 개념이 정착되었다고 한다.

기법과 세부 묘사에 중점을 두지 않고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내적인 면을 표현하는 사의를 중시하며, 그림에 기교가 나타나지 않도록 치졸한 맛을 살려 그 천진함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수묵산수화와 사군자가 주요 소재였으며 대체로 시 형식의 화제를 곁들이기도 한다.

한편, ‘전주팔색회’는 지난 2014년 제주문화예술원 문예회관에서 강암 선생의 제자 8명이 모여 전시를 하며 그룹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전주에서 다양한 그룹전을 하며 각자 다른 개성을 품은 빛을 발하며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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